500년 역사 간직한 '초가지붕 엮기'..."전수자 찾아요"

500년 역사 간직한 '초가지붕 엮기'..."전수자 찾아요"

2026.05.29. 오전 0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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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조선 시대 전통 방식을 살려 해마다 초가지붕을 만들어 가며 500년 역사를 그대로 보존해 온 마을이 충남 아산에 있습니다.

전통 방식을 알려줄 전승자는 점차 줄어들고 배우려는 사람도 부족해 마을 주민들의 걱정이 크다고 합니다.

오승훈 기자입니다.

[기자]
교육생들이 볏짚을 이용해 정성스레 새끼줄을 꼬기 시작합니다.

묶인 볏짚들이 하나둘 모이더니 어느새 '이엉'이 만들어집니다.

'이엉'은 바짝 마른 볏짚을 엮어 만든 지붕 자재로, 겹겹이 쌓아 올린 뒤 단단히 고정하자 어느새 초가집 지붕이 완성됩니다.

[이헌후 / '초가 이엉 잇기' 교육생 : 어렸을 때부터 저희 할머니가 초가집에 사셨는데 지붕 올리는 걸 자주 봤어요. 그걸 보면서 저도 (지붕이) 만들어지는 게 좀 궁금하기도 했고….]

모든 과정은 500년 동안 이어온 방식 그대로 수작업으로 이뤄집니다.

볏짚으로 만든 새끼줄을 대나무에 묶어 초가지붕에 고정하는 등 조선 시대부터 이어져 온 전통 방식을 그대로 재현했습니다.

아산시 향토문화유산으로 지정돼 마을에서 '초가 이엉 잇기'를 계승하고 있는 전승자는 모두 10명.

하지만 이들마저 나이가 들고, 배울 사람을 찾는 데도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한선창 / 아산 외암민속마을 초가지붕 장인 : 외암마을에서는 가을에 지붕 만들 때가 제일 문제거든요. 그런데 사람이 없어요. 그래서 사람 좀 차출하려고 지금 교육하면서 가르치고 있어요.]

그렇다고 손만 놓고 있을 수 없는 노릇.

전통 계승을 위해 올해 전문적인 교육을 위한 전수관이 새롭게 문을 열었습니다.

외암민속마을 보존회는 조상들의 삶의 지혜가 담긴 소중한 산물이 하루빨리 국가 무형유산으로 지정돼 사람들의 관심이 높아지길 바라고 있습니다.

[이규정 / 아산 외암민속마을 보존회장 : 초과 이엉을 만드는 사람, 담장을 쌓는 사람들이 계속 이어지려면 국가에서 초가장이나 담장장을 무형유산으로 지정을 해줘야 한다, 그래야 (전수교육) 참여율도 높아지고….]

아산시는 전통문화를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이번 주말, 미디어 아트와 야간 산책, 전통 공연이 어우러진 다채로운 야간 문화 행사도 준비했습니다.

YTN 오승훈입니다.


영상기자 : 임재균
화면제공 : 충남 아산시


YTN 오승훈 (5wi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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