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차에 손편지도...학생이 직접 꾸린 '스승의 날'

커피차에 손편지도...학생이 직접 꾸린 '스승의 날'

2026.05.15. 오전 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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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교권 침해 등 학교 현장이 어렵다는 목소리도 크지만, 여전히 사제지간의 정은 뜨거웠습니다.

스승의 날을 맞아 경기도 수원의 한 고등학교 교정에는 선생님들을 위한 아주 특별한 커피차가 등장했습니다.

행사 기획부터 운영까지 학생들이 도맡았습니다.

최기성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수업 준비로 분주한 아침, 고등학교 교정에 이동식 커피차가 자리를 잡았습니다.

학생자치회 학생 19명이 스승의 날을 맞아 직접 기획하고 준비한 깜짝 선물입니다.

[이누리 / 수원 곡정고 국어 교사 : 저는 목요일이 한 주 중에서 제일 좀 피곤한 날이라고 생각을 하는데 학생들이 이런 이벤트를 준비를 해주니까 피로가 싹 풀리는 그런 기분이고요.]

한쪽 칠판에는 학생들의 마음이 담긴 포스트잇 편지가 빼곡히 붙었습니다.

평소 전하지 못했던 감사의 마음이 한 자 한 자 정성스럽게 담겼습니다.

[김민진 / 수원 곡정고 학생회장 (3학년) : 이렇게 메시지로 전달드려서 선생님들도 하나하나 읽으시면서 기분 좋아하시는 모습 보니까 저희도 뿌듯하고 또 거기서 힘을 얻고 또 사랑을 배우는 것 같습니다.]

선생님, 사랑합니다.

갑작스러운 제자들의 이벤트에 선생님들의 얼굴엔 환한 미소가 번집니다.

[원광희 / 수원 곡정고 영어 교사 : 학교 현장은 학생과 학부모, 그리고 교사들 사이에 믿음과 사랑이 넘쳐나는 아름다운 공간입니다. 학교에 대한, 그리고 선생님에 대한 믿음과 신뢰를 잃어버리지 않았으면 좋겠고요.]

학생자치회는 올해로 두 번째를 맞은 이 행사를 매년 진행할 계획입니다.

[조수현 / 수원 곡정고 학생회부회장 (2학년) : 생각했던 것보다 더 기쁘게 반응해주시고 좋아해주셔서 열심히 준비한 저희까지 기분 좋았습니다.]

커피차는 학생들이 기획했지만, 청탁금지법에 따라 학생이 직접 비용을 제공할 수는 없는 만큼 교장실 업무추진비 석 달 치를 털어 충당했습니다.

YTN 최기성입니다.

영상기자 : 진형욱

YTN 최기성 (choiks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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