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전쟁 불똥 튄 한우 농가...사룟값 '인상 압박'

이란 전쟁 불똥 튄 한우 농가...사룟값 '인상 압박'

2026.05.10. 오후 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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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 생산비의 40%는 사룟값…농가 수익 좌우
사료, 수입 의존도 높아…갈수록 수입 여건 불안정
해상운임 증가…바이오 연료 수요도 곡물값 자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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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란 전쟁의 여파가 축산농가에까지 미치면서 농민들 근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고유가와 고환율로 사료비 인상 압박이 계속되면서 당국도 대응책 마련에 분주한 모습입니다.

김민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전북 완주의 한 한우 농가입니다.

아침 먹는 시간, 허기진 소들이 일제히 고개를 내밀어 사료를 먹습니다.

고기 생산을 목적으로 살을 찌우는 비육우 기준 소 한 마리가 하루에 먹는 사료양은 8~9kg.

사룟값은 한우 생산비의 약 40%를 차지할 정도로 농가 수익을 좌우하는 핵심 변수입니다.

[오인범 / 한우 농장주 : 최근에는 미국 이란 전쟁 때문에도 변동 폭이 컸기 때문에 (사룟값이) 올라가서도 힘들지만, 미래를 예측하기도 힘들어서 좀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

한우는 옥수수·밀 등이 주재료인 배합사료와 볏짚 등으로 만든 조사료를 먹고 자랍니다.

둘 다 수입의존도가 높은데, 여러 요인으로 수입 여건이 갈수록 불안정해지고 있습니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유가가 오르면, 해상운임이 뛰어 사룟값이 덩달아 인상됩니다.

또, 곡물이 주원료인 바이오 연료 수요 증가 기대로도 이어져 곡물값을 자극합니다.

사료는 대부분 수입 원료로 만들기 때문에 유가와 환율의 영향을 직접 받습니다.

전쟁이 장기화할수록 가격 인상 압박에 노출될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실제로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올해 2분기 국제곡물 선물가격지수가 1분기 때보다 6.9%,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1% 오를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비료 원룟값 상승에 엘니뇨까지 겹쳐 주요 곡물의 생산량이 줄어들 거란 전망이 반영됐기 때문입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매주 사료 가격을 모니터링하며 수급과 가격 동향을 점검하고 있습니다.

또 이번 추경에서 농가 사료구매자금과 사료업체 원료구매자금 등 모두 천150억 원을 추가 반영하며 지원에 나섰습니다.

정부가 급한 불 끄기에 나섰지만, 두 달 넘게 이어지는 이란 전쟁 여파에 축산 농가의 한숨은 깊어가고 있습니다.

YTN 김민성입니다.

영상기자 : 여승구
영상편집 : 최연호

YTN 김민성 (kimms070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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