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 속 '첫 모내기'...깊어지는 농민 시름

고유가 속 '첫 모내기'...깊어지는 농민 시름

2026.04.24. 오전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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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란 전쟁으로 인한 고유가 여파로 모내기 철을 맞은 농민들의 고충도 커지고 있습니다.

비싼 기름값이 농업 분야 전반에 영향을 주며 밥상 물가 인상 압박이 거세질 거란 전망이 나오는데요.

현장에 YTN 취재기자가 나가 있습니다. 김근우 기자!

[기자]
네, 경북 청도군 쌀 농가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희망차야 할 모내기 철인데, 올해는 상황이 좀 다르다고요?

[기자]
네, 뒤로 보이는 논이 3천3백㎡ 정도 넓이인데요.

이른 아침부터 농민이 이앙기를 몰고 논에 모를 심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아침까지만 해도 텅 빈 논에 물만 찬 상태였는데, 지금은 초록빛 모가 제법 들어찬 모습입니다.

아직 본격적인 모내기 철은 아니지만, 날이 풀리며 전국 각지에서 첫 모내기가 시작됐습니다.

하지만 전쟁 여파로 기름값이 치솟으며 한 해 농사를 시작하는 농민들의 표정이 밝지만은 않습니다.

일단 농기계에 들어가는 기름값부터가 부담입니다.

벼농사는 파종부터 수확까지 대부분 기계를 통해 이뤄지는데요.

모를 심는 이앙기, 논에 물을 대는 양수기, 수확에 필요한 콤바인까지 모두 휘발유나 경유를 씁니다.

몇 달 전까지 리터 당 천 원 안팎이던 농업용 면세유 가격은 최근 천오백 원대까지 올랐는데요.

농기계에 기름을 넣을 때마다 한숨이 나온다는 농민들이 많습니다.

여기에 농업용 비닐과 모판, 화학비료 등 농사에 꼭 필요한 자재 원료 가격도 오름세라, 생산 비용 부담은 날로 커지고 있습니다.

문제는 본격적인 모내기 철이 아직 시작도 되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지금 심는 품종은 주로 추석 전에 햅쌀로 수확하는 조생종이 대부분인데요.

전쟁이 계속 길어지고, 5월부터 더 많은 농가에서 모내기를 시작하면 비용 부담도 걷잡을 수 없이 커질 가능성이 큽니다.

이렇게 오른 생산비용은 쌀 수매가에도 반영될 수밖에 없는데요.

쌀은 우리나라가 주식으로 먹는 기초 작물인 만큼, 밥상 물가 인상 압박이 더 거세질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경북 청도군 쌀 농가에서 YTN 김근우입니다.

VJ : 윤예온

YTN 김근우 (gnukim0526@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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