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장재는 오르고 수요는 줄고...두 번 우는 상추 농가

포장재는 오르고 수요는 줄고...두 번 우는 상추 농가

2026.04.19. 오후 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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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끝나지 않은 중동 전쟁에 우리나라 농업의 타격도 심각합니다.

상추 농가는 포장재 가격 상승에 더해 수요 감소로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이윤재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온실 속에서 푸릇푸릇한 상추가 자랍니다.

2천㎡ 남짓한 스마트팜에서 자란 상추는 매주 식당이나 납품업체로 출하됩니다.

"상추는 이렇게 잎이 부드럽고, 쉽게 무르기 때문에 오래 보관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작은 상자에 담아 수시로 출하하는데, 포장재 가격 부담이 만만치 않습니다.

그런데 중동 전쟁 여파로 석유화학제품 가격이 오르면서 포장 비닐과 상자가 15~20% 올랐습니다.

생산비 부담은 늘었는데, 상추 가격은 그대로라 부담이 커진 겁니다.

[이종무 / 상추 재배 농민 : 지금 뭐 비닐이라든지 박스라든지 기존 가격에서 15~20% 오른 상태예요. 다른 것도 자루라든지 이런 게 이제 석유화학 제품들 이런 거는 거의 다 값이 올랐어요.]

더 큰 문제는 수요 감소입니다.

생활 물가가 전반적으로 오르면서 외식 수요가 줄었고, 덩달아 상추 수요도 급감했습니다.

전쟁 전과 비교해 출하량이 절반까지 줄었고, 남은 상추는 결국 폐기처분 하는 상황.

농민은 이런 상황이 길어지면 농사를 접을 판이라고 토로합니다.

[이 종 무 / 상추 재배 농민 : 한두 달 정도는 뭐 장사가 안돼도 견딜 수가 있지만 몇 달씩 가버리면 이것도 힘들죠. 그렇게 되면 전부 다 이제 농사를 포기해야 하죠.]

전쟁이 당장 끝난다 해도 수요 회복까지는 오랜 시간이 필요합니다.

끝나지 않는 전쟁에 부담이 커진 농가가 존폐 위기로 내몰리고 있습니다.

YTN 이윤재입니다.


YTN 이윤재 (lyj102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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