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출 늑대 '늑구' 9일 만에 생포..."건강 상태 양호"

탈출 늑대 '늑구' 9일 만에 생포..."건강 상태 양호"

2026.04.17. 오후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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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전 동물원에서 탈출한 늑대, '늑구'가 탈출한 지 9일 만에 생포됐습니다.

수색 당국은 포위망을 좁혀 마취총을 쏜 뒤 붙잡았고. '늑구'의 건강 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오승훈 기자입니다.

[기자]
자정을 넘긴 시각, 힘이 빠져 축 늘어진 늑대를 남성 세 명이 겨우 들어 올립니다.

마취총에 맞은 채 들것에 눕혀진 늑대는 간간이 고개를 들며 움직임도 보입니다.

"이걸로 가면 돼, (마취제) 꽂아놨어요, 꽂아놨어요. 저희가 같이 올리는 걸로 할게요. 일단 안 물리게 갈게요. 숨 잘 쉬어요. 산소 주세요. 일단 빨리 옮길게요."

지난 8일 대전 오월드 동물원에서 탈출한 '늑구'가 9일 만에 포획되는 모습입니다.

'늑구'는 허벅다리 쪽에 수의사가 쏜 마취총에 맞았고 약 400m를 달아나다가 이곳 수로에서 생포됐습니다.

'늑구'가 수로에서 물에 빠져 죽을 수도 있다는 판단 아래 곧바로 기도를 확보하고 산소호흡기도 동원됐습니다.

[최진호 / 야생생물관리협회 전무이사 : 수로에서 넘어지면 호흡 곤란이 올 수도 있습니다, 물을 흡입하면. 그래서 제가 뜰채를 가지러 갈 동안 수의사분에게 막대기 하나 주면서 기도를 확보하라고….]

생포된 '늑구'는 동물원 안에 있는 동물병원으로 옮겨졌고, 맥박과 체온, 모두 정상 수치로 확인됐습니다.

다만, X-레이 검사 결과 '늑구'의 배 안에서 2.6㎝ 길이 낚싯바늘이 발견돼 다른 동물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습니다.

[한소영 / 대전시 동물진료과장 : (배 안에) 낚싯바늘의 위치 때문에 (위장) 천공의 위험도 있어서 저희가 유성에 있는 2차 동물병원에 의뢰해서 낚싯바늘을 제거한 상태고 지금 회복 중입니다.]

오월드를 운영하는 대전도시공사는 이번 늑대 탈출로 시민들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고, '늑구'가 건강을 회복하는 대로 동물원 재개장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대전시는 오월드 동물원에서 지난 2018년 퓨마 탈출에 이어 늑대 탈출까지 벌어진 만큼 조만간 사고 경위에 대한 진상조사에 나설 전망입니다.

YTN 오승훈입니다.

영상기자 : 권민호
화면제공 : 대전시, 오월드, 야생생물관리협회

YTN 오승훈 (5wi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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