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목일·청명·한식 겹치는 4월...산불 원인 1위 '실화'

식목일·청명·한식 겹치는 4월...산불 원인 1위 '실화'

2026.04.05. 오전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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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단비 소식이 잦지만, 봄철 산불 위험을 완전히 씻어내긴 역부족입니다.

불이 나는 가장 큰 원인은 사람들의 '부주의'인데, 4월은 식목일과 청명, 한식이 겹치고, 야외 활동이 잦아져 지속적인 주의가 필요합니다.

정혜윤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시뻘건 불길이 산등성이를 집어삼키며 무섭게 번져 나갑니다.

지난 2000년 4월, 식목일 전후 발생해 열흘 넘게 이어진 동해안 산불입니다.

2005년엔 양양 산불로 천년고찰 낙산사가 잿더미로 변했고, 2023년엔 전국 곳곳에서 동시다발 산불이 터지며 무려 5곳이 대형 산불로 확산했습니다.

서울도 인왕산 산불로 시내에서는 처음으로 산불 2단계가 발령됐습니다. 모두 '4월 불청객' 산불이 남긴 흔적입니다.

실제 최근 10년 통계를 보면, 전체 산불 가운데 54.5%가 3월에서 5월 사이 발생했고, 그중 3월과 4월이 가장 많았습니다.

올해도 산불 최대 고비 기간인 4월까지 더 주의가 필요합니다.

주기적으로 단비가 이어지고 있지만 4월은 식목일과 한식을 전후해 입산자와 성묘객들이 늘어 실화로 인한 산불 위험이 급증하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양간지풍'이라 불리는 고온 건조한 강풍이 잦아 작은 불씨가 순식간에 거대한 화마로 돌변합니다.

[공상민 / 기상청 예보분석관 : 비로 인해 건조함은 잠시 완화될 수 있겠지만 이후 기온 상승과 바람의 영향으로 다시 건조해질 가능성이 있겠습니다.]

결국 산불의 시작은 대부분 '사람의 부주의' 때문입니다.

산림 당국에서 조사한 최근 10년 산불 원인을 보면 입산자 실화(30%)가 가장 많습니다.

[안희영 / 국립산림과학원 산불예측분석과 박사 : '최근 10년' 사이 입산자 실화와 산림 인근에서의 소각 행위로 산불이 가장 많이 발생했고, 건축물에서의 비화로 인한 산불도 증가 추세에 있습니다. 산림 주변 불법 소각 행위는 적발 시 최대 200만 원의 과태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산림 당국은 기후 변화로 산불이 연중화하면서도 4월은 여전히 위험이 큰 시기라며 산림 주변에서 불씨 관리를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YTN 정혜윤입니다.

영상편집 : 이은경
디자인 : 지경윤

YTN 정혜윤 (jh030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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