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21억 '바람 연금'..."재생에너지로 마을 미래 키운다"

연 21억 '바람 연금'..."재생에너지로 마을 미래 키운다"

2026.02.23. 오전 02:46.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요즘 바람 연금, 햇빛 연금처럼 주민이 재생에너지 수익을 직접 공유해 마을을 살리는 모델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실제 제주의 한 마을이 해상풍력 수익을 출산 장려금으로 지급하며 공동체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고 합니다.

고재형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마을회관으로 주민들이 하나둘 모여듭니다.

이어 열린 마을 총회.

해상풍력 발전 수익으로 마련된 출산장려금이 처음으로 지급됐습니다.

대상은 2024년 이후 태어난 아이 7명.

첫째는 5백만 원, 둘째부터는 1천만 원이 지원됐습니다.

[양혁진 / 출산장려금 수령 부모 : 농촌이 막 큰돈은 안 되지만 이렇게 지원해주니까 저뿐만이 아니라 마을 사람들도 많은 힘이 될 것 같습니다.]

이 마을은 최근 2년 동안 아이 울음소리를 들을 수 없었던 적도 있었지만, 지난 2024년부터 아이들이 잇따라 출생하며 분위기가 달라졌습니다.

[김한택 / 마을 주민 : 아이들 울음소리가 크게 들리고 거리에 또 아장아장 걸어 다니는 모습을 봤을 때 우리 마을에 앞으로 희망이 상당히 큰 희망을 안겨주는 그런 존재들이 아닌가….]

이 같은 변화의 배경에는 주민이 직접 투자한 해상풍력 사업이 있습니다.

국내 최대 규모의 '한림해상풍력발전' 인근 마을 세 곳이 300억 원을 투자해 수익을 배당받고 있는 겁니다.

이 가운데 200억 원을 투자한 수원리는 최저 연 7%의 수익 보장은 물론 20년 동안 매년 7억 원도 받게 됩니다.

[김윤호 / 제주시 한림읍 수원리 이장 : 출산장려금이라든지 장학금으로 이제 마을 청년들한테 돌려주면 우리 초등학교도 살리고 마을 주민들도 청년들이 유입이 많이 될 수 있게끔 마을 차원에서 하는 사업으로 진행하게 됐습니다.]

재생에너지를 둘러싼 갈등이 적지 않은 가운데 이 마을은 주민이 투자자가 돼 수익을 공동체에 환원하는 방식을 택했습니다.

햇빛과 바람이 갈등의 씨앗이 아닌, 마을을 살리는 든든한 자산이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YTN 고재형입니다.


영상기자 : 윤지원


YTN 고재형 (jhko@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