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부산 산불...건조한 날씨 탓 전국 곳곳 산불

경주·부산 산불...건조한 날씨 탓 전국 곳곳 산불

2026.02.09. 오전 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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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조태현 앵커, 조예진 앵커
■ 전화 연결 : 이병두 YTN 재난자문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START]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그제 문무대왕면에서 발생한 산불20여 시간 만에 큰 불길을 잡았고, 부산 금정봉에서도 산불이 났습니다. 건조한 날씨 탓에 전국 곳곳에서 산불이 잇따르고 있는데요. 자세한 내용 이병두 YTN 재난자문위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위원님 나와 계십니까?

[앵커]
위원님 경주에서 난 산불부터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일단 큰 고비는 넘겼고 현재 큰 불길은 완전히 잡혔다고 봐도 되나요?

[이병두]
큰 불길은 잡혔습니다. 밤 9시 40분쯤이었는데요. 밤새 진화대원들이 지상에서 진화를 했고 또 날 밝자마자 진화헬기 45대를 투입해서 어젯밤 6시를 기준으로 주불을 잡았습니다.

[앵커]
하지만 아직 안심할 수 없는 게 어젯밤에 큰 불길을 잡은 지 2시간 만에 풀숲에 남아 있던 잔불이 재발화하기도 했었잖아요. 어떤 이유로 재발화한 건지, 또 현재는 앞으로 걱정하지 않아도 될 만큼 완전히 꺼졌다고 봐도 될까요?

[이병두]
맞습니다. 숲이 울창해지고 낙엽층이 두껍기 때문에 숨어 있던 잔불이 바람이 불면 재발화할 수 있습니다. 어젯밤 8시 10분경 산림청의 산불 연구팀이 열화상 드론으로 잔불의 상태를 확인했고요. 그 결과를 현장대책본부와 즉시 공유했습니다. 현장에 대기하고 있던 산불 진화대원들이 2시간 만에 잔불을 완전히 진화했습니다. 이처럼 산불은 주불 진화도 중요하지만 잔불이 다시 살아날 수 있기 때문에 잔불을 감시하는 것이 정말 중요한데요. 산불 진화대원들은 짧게는 2일, 길게는 3일 정도 현장에 머물면서 이 작업을 수행하게 됩니다.

[앵커]
이번에 불이 시작된 곳이 아무래도 천년고도 경주다 보니까 많은 분들이 걱정을 했을 것 같은데 일단은 다행히 문화유산 쪽 피해는 없었던 것 같아요. 산불 피해 면적, 이번에 얼마나 집계되고 있습니까?

[이병두]
다행히도 피해는 없었습니다. 토함산 석굴암까지 있는 데까지는 직선거리로 1. 4km 떨어져 있었고요. 또 서풍이 불었기 때문에 서쪽에 있는 토함산은 상대적으로 안전했습니다. 어젯밤에 집계한 산불 영향 면적은 56헥타르로 축구장 면적으로 환산하면 약 18개 정도입니다.

[앵커]
이번에 특히 산불 진화가 더 어려웠던 이유가 바람도 워낙 강하게 불고 날씨는 건조하고 또 송전탑이 높이 위치해서 이런 악조건들이 겹쳤기 때문이라고요?

[이병두]
맞습니다. 바람이 굉장히 강했습니다. 순간최대풍속이 초속 21. 6m의 강풍이 불었고요. 풍속이 평균 초속 7m였습니다. 일반적으로 평균 풍속이 초속 5m를 넘으면 불씨가 날아다니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고 산불 전문가들이 이야기합니다. 경주 지역은 건조특보가 지속적으로 내려진 상태였으며 습도는 25%로 매우 건조했습니다. 또 송전선로가 자리 잡고 있어서 진화 헬기가 평상시보다는 더 높은 곳에서 물을 뿌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앵커]
이런 상황 속에서 또 하나 살펴보자면 소나무 재선충 이 해충 피해로 죽은 나무들이 많았다고 하더라고요. 이것 역시도 산불에 영향을 줬다고 봐야 되는 겁니까?

[이병두]
소나무뿐만 아니라 죽은 나무는 산불에 더 잘 탈 수밖에 없습니다. 현재는 이런 소나무들을 모두 베어내서 숲 밖으로 반출해서 산불에 영향을 주지 못하도록 작업하고 있습니다.

[앵커]
잔불 정리가 끝나는 대로 정확한 산불 원인 조사도 이루어질 예정인데요. 송전탑에서 펑 하는 소리가 난 뒤에 불이 시작됐다, 이런 주민들의 목격담이 나오고 있습니다. 송전탑이 산불 원인일 가능성, 어떻게 보십니까?

[이병두]
산불 조사 감식이 시작되면 정확한 원인을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산불 원인이 지속된 산불 통계 대장을 살펴보면 송전설비가 산불의 원인이 되는 경우는 생각보다 많습니다. 어제처럼 강풍이 불면 송전선로가 나무에 접촉하거나 전선 간 충돌로 인해 불꽃이 발생하면서 산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이러다 보니까 한국전력에 대한 책임 논란도 불거질 것 같은데요. 이 상황 계속 지커보도록 하겠고요. 이제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전국 곳곳에서 산불이 잇따르고 있다는 점도 살펴봐야겠습니다. 부산에서도 산불이 있었는데 지금 상황은 어떻습니까?

[이병두]
어젯밤 10시 넘어서 동래구 사직동에 산불이 발생을 했는데요. 4시간 만인 새벽 2시 48분경에 진화를 완료했습니다. 그리고 어제 열화상으로 다 잔불을 감시했고요. 도심과 가까워서 우려는 했지만 다행히 인명과 재산 피해는 없었습니다

[앵커]
다행입니다. 그런데 앞으로가 더 걱정이기도 한 게 지금 대기가 워낙 건조하고 또 바람도 강하게 불고 있어서 산불 위험이 더 커지고 있거든요. 이런 날씨에는 작은 불씨가 대형 산불로 번질 위험이 크다고요?

[이병두]
맞습니다. 산불 발생 여부는 상대습도, 즉 건조와 밀접한 연관이 있고요. 발생한 산불이 확산되는 것. 이것은 강풍과 매우 밀접합니다. 하지만 요즘처럼 건조하고 강풍이 불면 산불 발생도 더 쉽고 더 빨리 확산하게 되어서 매우 위험한 상황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난해 저희가 위원님의 말씀을 자주 들었을 때를 생각해보면 지금과 거의 비슷한 전국 동시다발적인 산불이 발생했을 때와 환경이 비슷비슷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더욱더 주의해야 될 점들이 많은 것 같은데 지금 시점에서 특히 더 주의해야 될 지역이 있다면 어디를 꼽아주시겠습니까?

[이병두]
특히 주의해야 할 지역은 강원도 영동 지역과 영남 지역입니다. 이 지역은 눈이 내리지 않고 건조특보가 지속적으로 발효되고 있는 지역입니다. 현재 눈구름이나 비구름이 서풍을 타고 서해안을 거쳐 우리나라에 유입되고 있는데요. 이런 눈구름이 백두대간과 지리산을 넘지 못해서 이 지역은 매우 건조한 상태이기 때문에 사소한 불씨도 산불로 연결될 수 있습니다.

[앵커]
또 특히 설 연휴 앞두고 있어서 성묘객들 걱정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화재 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할 때인데요. 성묘객들 그리고 겨울 산행하시는 분들, 어떤 점 주의하면 좋을까요?

[이병두]
설 명절에는 차례를 지내고 나서 성묘를 많이 하게 되는데요. 산불 통계를 살펴보면 설 연휴 기간 동안 평균 8. 5건이 발생합니다. 상당히 많죠. 그래서 일반적으로 묘소는 잔디로 덮여 있기 때문에 불이 쉽게 발생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향을 피우거나 라이터 등 화기를 사용해서는 절대 안 되고요. 등산하시는 분들도 화기 사용은 절대 안 됩니다. 산림청에서도 이 기간을 특별대책기간으로 설정해서 계도, 단속을 강화하고 산불 진화대원들은 설 연휴 기간에도 특별비상근무를 실시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이병두 YTN 재난자문위원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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