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룡마을, ’떡솜’ 판잣집 다닥다닥..."불나면 속수무책"

구룡마을, ’떡솜’ 판잣집 다닥다닥..."불나면 속수무책"

2026.01.17. 오전 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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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큰 불이 난 구룡마을은 화재에 취약한 소재로 판잣집이 둘러싸인 데다, 집이 다닥다닥 붙어 한 번 불이 나면 진화에 애를 먹는 곳입니다.

공공 주도 방식에 재개발 사업이 추진 중이지만, 남아있는 주민들이 추가 보상을 요구하며 버티고 있어 착공까지 난항이 예상됩니다.

양일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금방이라도 쓰러질 것 같은 집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습니다.

화재가 발생하더라도 소방차가 쉽게 진입하기 어려운 구조입니다.

공사장에서 충전재로 사용하는 부직포인 이른바 ’떡솜’을 비롯해, 비닐이나 합판, 스티로폼 등 값은 싼데 화재에 취약한 자재를 쓰다 보니 한 번 불이 붙으면 좀처럼 끄기 어렵습니다.

[정광훈 / 서울 강남소방서 소방행정과장 : 여기 4지구에 집들이 떡솜이나 비닐하우스 등 합판이 너무 많아서 화재를 진압하는 데 조금의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반복되는 화재에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3년 전 이맘때에도 큰불이 나 주민 500여 명이 대피, 주택 60채가 잿더미로 사라졌고, 2022년과 2017년 역시 순식간에 번진 불로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2014년 11월엔 건조한 날씨 속에 난 불로 이재민 136명이 발생하고 70대 남성이 숨졌습니다.

구룡마을은 1980년대 아시안게임과 서울올림픽을 앞두고 밀려난 철거민들이 정착해 생겨난 곳입니다.

서울 강남지역의 마지막 판자촌으로, 지난 수십 년간 개발 방식을 놓고 접점을 못 찾고 장기간 표류하다 내년 상반기 착공 목표로 재개발이 추진 중입니다.

서울시가 주도하는 공영개발 방식으로 지난해 토지와 물건에 대한 소유권을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로 이전 완료했는데, 192세대는 여전히 남아 주택 분양권 등을 요구하고 있어 갈등의 불씨가 여전합니다.

YTN 양일혁입니다.


영상기자 : 박재상, 김광현
영상편집: 송보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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