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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 한 해, 우리 일터의 안전 성적표는 참담했습니다.
정부의 강력한 산업재해 근절 의지가 무색하게 건설 현장 붕괴부터 사업장 끼임 사고까지 발생하며 노동자들이 목숨을 잃었는데요.
감소세였던 산재 사망자 수가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상승세로 돌아섰습니다.
오태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해체 과정에서 순식간에 무너져 내리는 화력발전소 보일러 타워.
지난달, 울산화력발전소 해체 과정에서 일어난 날벼락 같은 사고에 노동자 7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추가 붕괴 우려에 사고 8일이 지나서야 피해자 수습이 마무리됐습니다.
[김승룡 / 소방청장 직무대행 (지난달 15일) : 현장은 철제 구조물이 불안정하고 잔해더미가 뒤엉켜 2차 붕괴 위험이 높은 상황이었습니다.]
울산 화력발전소 사고가 발생한 지 한 달쯤 넘긴 지난 11일.
이번에는 광주 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철제 구조물이 붕괴해 4명이 숨졌습니다.
지난 4월에는 포스코이앤씨가 경기 광명에서 시공하던 신안산선 현장이 무너져 1명이 숨졌고,
두 달 전인 2월에는 경기 안성에서 현대엔지니어링이 만들던 교량이 무너져 4명이 사망했습니다.
충분히 막을 수 있었음에도 기본을 지키지 않아 발생한 반복된 인재였습니다.
건설현장 이외에 공장에서도 노동자 목숨을 앗아간 사고는 잇따랐습니다.
지난 5월, SPC삼립 시화공장에서는 50대 여성 노동자가 기계에 끼여 숨졌고,
한 달 뒤 충남 태안화력발전소에서 홀로 작업하던 비정규직 노동자가 작업 중 유명을 달리했습니다.
[임동성 / 고 김충현 씨 친구 (지난 6월 18일) : 친구야. 제발 그 세상에서는 차별, 아픔, 고통 없는 삶을, 네가 하고 싶은 삶을 살았으면 좋겠어.]
또 지난 2월에는 부산 기장군 리조트 공사 현장에서 불이나 노동자 6명이 숨졌습니다.
화재에 따른 인명 참사에 인허가 비리까지 더해지면서 시공사 대표 등 8명이 구속됐고 공무원 등 36명이 불구속 입건됐습니다.
노동부가 발표한 올해 3분기까지 산업재해로 숨진 노동자는 모두 457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명이 늘었습니다.
대통령까지 나서 일터에서의 죽음을 막겠다는 의지를 여러 차례 천명했지만,
감소 추세이던 산재 사망자 수가 2022년 통계 작성 이후 처음 증가세로 돌아서는 등 2025년 우리 산업 현장의 안전 성적표는 '낙제점'이었습니다.
YTN 오태인입니다.
YTN 오태인 (otaei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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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한 해, 우리 일터의 안전 성적표는 참담했습니다.
정부의 강력한 산업재해 근절 의지가 무색하게 건설 현장 붕괴부터 사업장 끼임 사고까지 발생하며 노동자들이 목숨을 잃었는데요.
감소세였던 산재 사망자 수가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상승세로 돌아섰습니다.
오태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해체 과정에서 순식간에 무너져 내리는 화력발전소 보일러 타워.
지난달, 울산화력발전소 해체 과정에서 일어난 날벼락 같은 사고에 노동자 7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추가 붕괴 우려에 사고 8일이 지나서야 피해자 수습이 마무리됐습니다.
[김승룡 / 소방청장 직무대행 (지난달 15일) : 현장은 철제 구조물이 불안정하고 잔해더미가 뒤엉켜 2차 붕괴 위험이 높은 상황이었습니다.]
울산 화력발전소 사고가 발생한 지 한 달쯤 넘긴 지난 11일.
이번에는 광주 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철제 구조물이 붕괴해 4명이 숨졌습니다.
지난 4월에는 포스코이앤씨가 경기 광명에서 시공하던 신안산선 현장이 무너져 1명이 숨졌고,
두 달 전인 2월에는 경기 안성에서 현대엔지니어링이 만들던 교량이 무너져 4명이 사망했습니다.
충분히 막을 수 있었음에도 기본을 지키지 않아 발생한 반복된 인재였습니다.
건설현장 이외에 공장에서도 노동자 목숨을 앗아간 사고는 잇따랐습니다.
지난 5월, SPC삼립 시화공장에서는 50대 여성 노동자가 기계에 끼여 숨졌고,
한 달 뒤 충남 태안화력발전소에서 홀로 작업하던 비정규직 노동자가 작업 중 유명을 달리했습니다.
[임동성 / 고 김충현 씨 친구 (지난 6월 18일) : 친구야. 제발 그 세상에서는 차별, 아픔, 고통 없는 삶을, 네가 하고 싶은 삶을 살았으면 좋겠어.]
또 지난 2월에는 부산 기장군 리조트 공사 현장에서 불이나 노동자 6명이 숨졌습니다.
화재에 따른 인명 참사에 인허가 비리까지 더해지면서 시공사 대표 등 8명이 구속됐고 공무원 등 36명이 불구속 입건됐습니다.
노동부가 발표한 올해 3분기까지 산업재해로 숨진 노동자는 모두 457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명이 늘었습니다.
대통령까지 나서 일터에서의 죽음을 막겠다는 의지를 여러 차례 천명했지만,
감소 추세이던 산재 사망자 수가 2022년 통계 작성 이후 처음 증가세로 돌아서는 등 2025년 우리 산업 현장의 안전 성적표는 '낙제점'이었습니다.
YTN 오태인입니다.
YTN 오태인 (otaei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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