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운행·주정차 단속까지..."충남 자율주행 시대"

[앵커]
충청남도가 시내버스 노선에 자율주행 버스를 시범적으로 도입했습니다.

지난 8월부터는 전국 최초로 자율주행 차량을 이용한 주정차 단속도 시작했습니다.

오승훈 기자입니다.

[기자]
승객들이 버스에 차례로 올라탑니다.

기사가 운전대에서 손을 떼고 가속 페달도 밟지 않았지만, 버스가 스스로 움직입니다.

충청남도가 내년 4월까지 시범적으로 도입한 자율주행 버스입니다.

[김지민 / 충남 예산군 삽교읍 : 처음 타봤어요. 보기만 하다가 오늘 처음 타봤는데, 그래도 아직 걱정이 조금 있긴 한데 많이 다니고 보편화 되면 걱정 없이 탈 것 같아요.]

[이지윤 / 충남 예산군 삽교읍 : 생각보다 빠르기도 하고 안정성은 조금 괜찮은 것 같아요. 그리고 되게 신기해요.]

홍성과 예산 등 내포신도시를 순환하는 1000번 버스의 실제 노선인 9.5㎞ 구간을 주말과 공휴일을 제외하고 하루에 다섯 번씩 오갑니다.

버스는 전기를 연료로 움직이는데, 레이더 1개와 사물 인식 장치 4개, 카메라 5대를 활용해 정해진 구간을 달립니다.

혹시 모를 돌발 상황에 대비해 버스 기사와 안전요원도 함께 탑승하고 최대 12명의 승객을 태울 수 있습니다.

평소에는 버스가 스스로 움직이다가 어린이보호구역 등 제한된 구간에서는 기사가 수동 운전으로 전환해 운행합니다.

천안시도 자율주행 버스를 시범 도입해 운영하고 있고 이용 요금은 무료입니다.

충청남도는 전국 지자체 중 최초로 지난 8월부터 자율주행 차량을 이용한 주정차 단속도 시작했습니다.

최근까지 넉 달 동안 사고 없이 불법 주정차 단속 328건을 적발했습니다.

[김성환 / 충청남도 도로철도항공과장 : 우리 첨단 기술을 반영한 미래형 교통수단입니다. 그래서 인공지능(AI) 대세에 맞춰서 저희 충청남도는 우선 시범 지역을 지정해서 자율주행 차를 확대할 그런 계획을….]

충청남도는 오는 2030년까지 자율주행 시내버스 보편화를 목표로 운행을 확대해나갈 예정입니다.

YTN 오승훈입니다.


영상기자: 권민호


YTN 오승훈 (5win@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