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드라마 공짜" 불법 사이트로 수십억 챙겨

"영화·드라마 공짜" 불법 사이트로 수십억 챙겨

2025.12.08. 오후 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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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K-콘텐츠.

하지만 이를 좀먹는 불법 사이트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경찰이 불법 사이트 운영 일당을 검거했는데, 수십억 원을 광고비로 챙겼습니다.

홍성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최신 영화와 드라마, 예능 등 방송 콘텐츠가 게시된 사이트.

클릭 한 번이면 무료로 시청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모두 불법으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경찰이 불법 사이트 운영자 48살 A 씨 등 8명을 검거했습니다.

인기 콘텐츠로 접속을 유도하고, 불법 도박 사이트 운영자들로부터 배너 광고를 올려주는 대가로 수익을 챙겼습니다.

32개 도박 사이트 운영자들로부터 지난 1년간 월평균 광고비 300만 원을 받았는데, 무려 52억 원이 넘었습니다.

경찰의 추적을 피하려고 6개월 간격으로 범행 사무실을 옮겨 다녔고, 대포폰과 대포통장으로 돈을 챙겨왔습니다.

[박정호 / 강원경찰청 형사기동대 : 도박 사이트 운영 사실 확인한 상태에서 태국으로 도주한 피의자 2명, 총책 2명에 대해서는 저희가 적색수배 내렸다가 인천공항에서 검거했습니다.]

지난 2018년 하루 평균 110만 명이 접속하던 불법 웹툰 공유사이트 '밤토끼' 운영자가 검거됐고, 지난해 K-콘텐츠 불법 유통 대명사로 불렸던 '누누티비' 운영자도 붙잡혔습니다.

하지만 제2, 제3의 불법 공유 사이트는 여전히 운영되고 있습니다.

당장 운영되고 있는 불법 사이트만 수십 곳, 차단 조치가 이뤄질 때마다 기존 도메인에 숫자를 하나씩 올리는 방식으로 운영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가장 필요한 건 이용자들의 인식 개선.

저작권 침해는 물론, K-콘텐츠를 죽이는 범죄라는 것을 깨닫고, 불법 공유사이트 접속을 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경찰은 여전히 활개 치고 있는 콘텐츠 불법 공유 사이트에 대한 단속과 수사를 이어나가 관련 범죄를 뿌리 뽑을 방침입니다.

YTN 홍성욱입니다.


영상기자: 홍도영


YTN 홍성욱 (hsw050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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