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화력발전소 사고, 해체 공사 관계자 9명 입건

울산화력발전소 사고, 해체 공사 관계자 9명 입건

2025.12.08. 오전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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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명이 숨진 한국동서발전 울산화력발전소 붕괴 사고와 관련해 경찰이 안전 관련 책임자 9명을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울산경찰청은 발주처인 한국동서발전 3명과 시공사인 HJ중공업 4명, 발파를 맡은 코리아카코 2명을 입건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한국동서발전 '4·5·6호기 해체공사 기술 시방서'에 사전 취약화 작업은 최상층부터 하고 아래층 취약화부터 실시하면 안 된다'고 명시됐지만, 아래나 중간부터 진행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아래부터 기둥을 잘라낸 탓에 무게를 지지하지 못하고 붕괴했을 것으로 경찰은 판단했습니다.

경찰은 코리아카코에는 시방서와 다르게 작업을 했고, HJ중공업은 현장 공사가 제대로 진행되는지 확인하지 않았고, 동서발전에는 관리와 감독을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것에 혐의를 두고 있습니다.

경찰은 사고가 난 보일러 타워 주요 기둥 치수를 측정하고 취약화 작업으로 절단한 부위 위치와 크기를 확인한 뒤 주요 부분 시료를 채취해 감정하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감정 결과가 나오면 관련자 진술 등을 종합해 사고 원인을 구체적으로 규명하겠다"며 "수사 상황에 따라 입건자가 더 나올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지난달 6일 울산화력발전소에서 높이 60m가 넘는 보일러 타워가 무너져 작업자 9명 가운데 7명이 매몰돼 모두 숨졌습니다.




YTN 오태인 (otaei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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