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 누에로 만든 고단백 '홍잠'..."체중 감소에 효과"

[앵커]
우리나라 성인 3명 중 1명 꼴로 비만인 가운데, 누에로 만든 '홍잠'이 체중 감소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농촌진흥청은 동물 실험과 인체 적용시험을 통해 이를 과학적으로 입증했다고 밝혔습니다.

최기성 기자입니다.

[기자]
누에를 찌고 동결 건조해 '홍잠'을 만듭니다.

홍잠은 '넓고 다양한 기능성으로 인간을 이롭게 하는 누에'라는 뜻으로 지난 2017년 국민 공모로 선정한 이름입니다.

농촌진흥청은 홍잠 효과를 검증하기 위해 동물실험을 진행했습니다.

비만 쥐에게 홍잠을 12주 동안 먹였더니 평균 체중 증가량은 30.37g이었지만, 홍잠을 먹은 군은 25.25g로 나타났습니다.

[김은희 / 차의과대학교 약학과 교수 : 체중 증가량이 17% 이상 감소했고, 간 중성지질과 간 콜레스테롤이 각각 56%, 41% 이상 감소하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성인 대상 인체적용시험에선 12주 동안 홍잠 분말을 섭취한 군에서 체중이 0.9kg 감소했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현장에서는 이미 제품 판매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홍잠 분말 등 가공제품을 만들어 판매하는 농업인들은 소비자 반응이 긍정적이라고 평가합니다.

[오정훈 / 농업인 (경북 상주시) : 단백질 섭취가 필요한 분들이 많이 구입하고 계시고…주 구매자 분들은 30~40대 분들이었습니다. 저희가 확인을 해보니 자녀분들이 부모님을 위해서 많이들 구입하고 계셨고…]

농촌진흥청은 홍잠이 국내·외 기능성 원료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건강기능식품 신청 절차를 밟는다는 계획입니다.

[이지혜 /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농업연구사 : 홍잠은 단백질 함량이 70% 정도 함유돼있는 고단백질 소재로 건강하게 체중 감소를 원하는 분들에게 좋은 소재가 될 것으로 기대가 됩니다.]

이와 함께 고품질 홍잠을 연중 생산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자동화 사육 기술 등을 개발한다는 방침입니다.

YTN 최기성입니다.

영상협조 : 농촌진흥청

YTN 최기성 (choiks7@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