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실종 여성 흉기 살해 혐의...50대 남성 구속

충북 실종 여성 흉기 살해 혐의...50대 남성 구속

2025.11.28. 오후 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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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충북 청주에서 40일 넘게 실종된 여성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50대 남성이 증거 인멸과 도주 우려 등의 이유로 구속됐습니다.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3시간 앞두고 심사를 포기하면서 법원엔 출석하지 않았는데, 앞선 경찰 조사에서 범행 일체와 시신 유기 장소 등을 털어놓기도 했습니다.

김기수 기자입니다.

[기자]
40일 넘게 실종된 여성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54살 김 모 씨.

김 씨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3시간 앞두고 청주지방검찰청에 실질심사 포기서를 제출했고, 법원 출석과 소명 없이 검찰이 제출한 서류 등으로만 심사가 이뤄졌습니다.

앞서 김 씨는 경찰 조사에서 실종 여성을 살해하고 시신과 차량을 유기했다고 자백했습니다.

이 진술을 토대로 경찰은 충북 음성에 있는 건물 폐수처리시설 안에서 피해 여성의 시신을 실종 44일 만에 찾았습니다.

시신이 발견된 곳입니다. 김 씨의 거래처 중 하나로 폐수처리시설 안 첫 번째 수조에서 발견됐습니다.

깊이 4m 정도 되는 수조에 시신을 마대자루에 넣고 은닉한 것으로 파악됐는데, 피의자는 충북 진천과 음성 일대 업체를 돌며 수질 관리를 해주는 회사 관계자였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피의자 주변인 : 당연히 놀라죠. 그 뭐 성실하게 일 잘하시는 분인데 그런 용의자로 잡혀갔다고 그러니까. 경찰분한테 안내만 해드렸는데 사실 확인이 되니까….]

김 씨는 피해 여성을 흉기로 수차례 찔러 살해한 뒤, 피해 여성의 차량 번호판을 바꾸면서 경찰 추적을 피해왔습니다.

하지만 수사망을 좁혀오던 경찰에 긴급 체포됐고 추궁 끝에 범행 일체를 털어놨습니다.

경찰은 시신 부검을 통해 피해자에게서 다수의 찔린 상처 등을 확인했다면서, DNA 대조와 약독물 검사 등 정밀 검사를 진행할 방침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부검 결과를 토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와 심리 상태 등을 집중적으로 수사할 방침입니다.

YTN 김기수입니다.


영상기자 : 원인식
VJ : 김경용
디자인 : 권향화


YTN 김기수 (energywater@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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