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버스랑 '달리기' 대결한 마라토너..승자는? [앵커리포트]

한강버스랑 '달리기' 대결한 마라토너..승자는? [앵커리포트]

2025.11.27. 오후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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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 출근길은 다들..어떠셨나요? 교통체증 없는 시원한 한강뷰 출근길을 약속했던 야심찬 한강버스가 뜻밖의 '굴욕'을 당했습니다.

한 유튜버가 한강버스와의 도전에 나선 건데요 결과는? 함께 보시죠.

지난 21일, 한 유명 마라토너 유튜버가 "과연 한강버스가 사람보다 느릴지" 대결해 보겠다며 직접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동선은? 마곡에서 잠실까지 무려 27km가 넘는데요.

한강버스 운항정보 화면 2:45~3:00 마곡에서 출발해 여의도 압구정 잠실 망원, 옥수, 뚝섬은 한강버스만 들림 4'42"페이스로

한강버스 동선따라 마라토너 달리는 화면 9:09~9:27

실제 운행거리에 맞춰 이렇게 한강버스가 출발한 마곡에서부터 4'42"페이스로 달려서 한강버스를 따라잡아 보기로 합니다.

초반에는 운행거리가 조금 더 긴 만큼 한강버스가 먼저 선착장을 떠나서 내내 앞서가나 싶었는데요 이렇게 두 다리로 열심히 달리다 보니 어느새 격차가 점점 좁혀지고요

레이스가 3km 정도 남은 24km정도 지점에서 한강버스가 다시 보이기 시작하는데요 있는 힘껏 유튜버도 마지막 스퍼트를 내는 듯 하죠

결국, 한강버스가 잠실선착장에 도착하기 전인 오후 3시39분에 유튜버가 두 다리로 먼저 결승점을 통과하면서 경주는 ‘인간' 쪽 승리로 끝나게 됐습니다.

심지어 정박에 시간이 걸리면서 예상 도착시간보다도 5분이 더 지나서야 승객들이 내리기 시작했네요.

자, 그럼 대체 이 한강버스, 얼마나 느리길래 달리기에 진 걸까요? 이렇게, 서울시의 처음 홍보내용과는 달리 영상에서는 무려 127분, 평균 시속 약 12.8km 가 됩니다.

이 속도를 '달리기 페이스'로 환산하면, 1km를 약 4분 40초에 달리는 셈입니다.

저는 어림 없지만, 꾸준히 훈련한 아마추어 마라토너라면 충분히 도전해볼 만한 속도라고 하네요.

도입되고부터 ‘국내 첫 수상 대중교통'이라는 취지가 무색한 속도에 비판을 받아오던 한강버스였는데요, 이렇게 달리기로 추월당하는 영상이 올라오자 누리꾼들도 다양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한강버스, 과연 앞으로 진정한 '시민의 발'이 될 수 있을까요? 앵커 리포트였습니다.




YTN 박민설 (minsolpp@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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