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는Y] 치과 치료 선결제 받고 잠적...피해 수억 원 넘을 듯

[제보는Y] 치과 치료 선결제 받고 잠적...피해 수억 원 넘을 듯

2025.11.27. 오전 0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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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종시의 한 치과 의원에서 대표원장이 돌연 폐업 통보를 하고 잠적해 피해자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피해액만 수억 원을 넘을 것으로 추정되는데, 피해자들은 해당 원장을 경찰에 고소했습니다.

오승훈 기자입니다.

[기자]
앞니가 모두 빠져 있고 잇몸에는 철사가 그대로 드러나 있는 환자.

아픈 치아를 치료받기 위해 수백만 원을 결제했는데, 치과가 돌연 폐업한다는 소식을 들은 피해자입니다.

세종시에 있는 치과 의원입니다. 입구에는 병원 진료 중단을 알리는 안내문이 붙어있고, 문은 굳게 닫혀 있습니다.

수십 명의 환자들이 환불받기 위해 치과를 찾았지만, 해당 치과 원장은 연락이 끊긴 상태입니다.

[김대석 / 세종시 어진동 : 지금 한 천만 원 정도 결제를 한 상태에서 치과 치료를 제대로 못 받고 있고 폐업하겠다고 어제 연락을 받고 지금 급하게 와서….]

수백만 원을 선결제하고,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한 환자들은 답답함을 호소합니다.

[엄태환 / 세종시 어진동 : 사람 이를 이렇게 뽑아놨으면 뭔가 해결을 해야 하는데 너무 무책임하게 그냥 아무 연락도 없이 잠수만 타버리면 이게 다가 아니잖아요.]

현재까지 단체 대화방을 통해 피해 사실을 밝힌 환자만 50여 명, 피해액은 수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치과 직원 : 저는 (피해자가) 100명도 넘을 것이라고 보고요. 이분들이 500만 원 정도는 최소 결제를 하셨을 거예요. 다 포함하면 더 늘어날 것이라고 봐요.]

원장 측은 "신체 사고로 진료가 불가한 상황"이라며, "변호사를 선임했으니 치료비 등을 돌려받는 절차를 안내받으라"는 입장을 남겼습니다.

원장 측 법률 대리인은 환자들에게 "사건을 수임한 지 얼마 되지 않아 피해 인원과 규모를 파악하고 있다"며 "파산 절차를 진행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사기 등 혐의로 19건의 고소장을 접수해 해당 원장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습니다.

YTN 오승훈입니다.


영상기자: 장영한
그래픽: 권향화


YTN 오승훈 (5wi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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