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클러스터' 오산, '직주근접 자족도시'로 개발 박차

'반도체 클러스터' 오산, '직주근접 자족도시'로 개발 박차

2025.11.21. 오후 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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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재명 정부의 첫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신도시 주택공급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경기도 오산시는 세교3지구 지구지정에 대한 기대 속에 광역교통망 구축과 첨단산업 유치가 속도를 내고 있는데요.

이권재 오산시장 모시고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세교3지구는 지난 2023년 신규택지 후보지 발표 당시 가장 큰 규모로 주목을 받았습니다.

최근 정부가 주택공급 확대 방안을 발표하면서 지구지정 기대감도 커지고 있는데요.

현재 추진 상황과 앞으로 전망은 어떻습니까?

[이권재]
네. 먼저 세교신도시를 설명 드리면요. 세교1지구가 지난 2018년 마지막 분양이 완료되면서, 만7천 세대가 거주하고 있고요. 세교2지구의 경우 만8천 세대로 지난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입주가 시작되고 있는 단계입니다.

지난 2023년 말, 신규택지 후보지로 발표된 세교3지구는 약 130만 평으로, 신규택지 대상지 중에서도 가장 큰 3만1천 호 규모입니다. 세교3지구만으로도 주민 8만 명 이상이 늘어나는데요. 그때쯤이면 오산시 전체 인구도 5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따라서 세교1·2·3지구를 하나의 생활권으로 연결해서 기존 도시 인프라를 보완하는 방향으로 도시계획을 수립 중입니다.

세교3지구는 최근 국토부 중앙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통과한 상태이고요. 정부가 공급 물량과 속도를 중시하고 있는 만큼, 연내에는 지구지정이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정부가 공급 물량과 속도를 중시하고 있는 만큼, 연내에는 지구지정이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앵커]
세교3지구가 오산시의 새로운 성장 거점이 될 것으로 기대되는데요. 다른 신도시와 차별화되는 개발 방향이나 도시 콘셉트는 무엇입니까?

[이권재]
네. 세교3지구의 핵심 콘셉트는 '반도체 산업과 연계된 직주근접 자족도시'입니다.

주거만 있는 베드타운이 아니라, 산업·연구·생활이 함께 어우러지는 도시로 조성할 계획인데요.

세교3지구는 수원, 기흥, 화성, 평택 등 글로벌 반도체 거점의 중심에 위치해 있습니다.

위로는 메모리·시스템 반도체 기업이 밀집한 수원과 기흥이 있고요. 서쪽으로는 삼성전자 화성캠퍼스, 남쪽으로는 삼성전자 평택캠퍼스가 있습니다. 또 동쪽으로 30분 거리에, 대규모 반도체 국가산단이 들어설 용인 이동과 남사읍이 있습니다.

이런 입지적 장점을 잘 살려서 첨단산업단지와 연구시설 등을 함께 배치하고, 반도체 산업 생태계와 동반 성장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갈 계획입니다.

[앵커]
신도시가 성공하려면 교통이 먼저라는 지적이 많습니다. 세교3지구 교통 인프라는 어떻게 구축되고 있습니까?

[이권재]
맞습니다. 따라서 세교3지구는 "선 교통, 후 주택공급"을 원칙으로 광역교통망 구축을 최우선에 두고 있습니다.

먼저 오산IC에서 세교2·3지구를 연결하는 경부선철도횡단도로가 지난해 착공됐는데요.

이 도로가 개통되면 오산의 동서축이 연결되고 경부고속도로 접근성 또한 크게 개선됩니다.

또, 오산역환승센터에 주차타워도 건립 중인데요. 이 주차타워와 세교2지구를 직접 연결하는 도로 건설도 함께 추진하고 있습니다.

대중교통도 많은 시민들이 체감하고 계실 텐데요. 올해 서울역행 광역버스가 개통됐고요.

김포공항과 판교, 동서울 등 주요 거점을 오가는 노선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앞으로 더 기대되는 것은 철도망 구축입니다. GTX-C 노선이 오산까지 이어지면, 서울까지 30분대로 오갈 수 있고요.

지난 3년간 추진해 온 수원발 KTX의 오산역 정차까지 성사된다면, 서울과 경기 남부 반도체 클러스터를 오가는 교통 중심지로서, 산업 경쟁력 또한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앵커]
세교3지구가 자족도시로 자리 잡으려면 기업 유치가 필수적일 텐데요. 최근 반도체 관련 글로벌 기업들이 오산에 잇따라 투자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이권재]
네, 그렇습니다. 오산은 이미 반도체 소재 및 부품 기업이 밀집해 있고, 가장산업단지, 지곶산업단지 등 기존 산업 기반도 탄탄합니다. 이러한 환경 덕분에 글로벌 기업들의 관심이 높습니다.

앞서 글로벌 소재 기업인 일본 이데미츠가 국내 첫 단독법인을 세워 R&D센터를 가동 중이고요.

세계 1위 반도체 장비사인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도 세교3지구 인근 가장동에 R&D센터를 짓습니다. 이달 첫 삽을 뜰 예정이고요.

이러한 앵커기업을 중심으로 소부장 기업, 대학, 연구기관이 함께 협력하는 산·관·학 생태계를 구축할 계획입니다.

[앵커
세교3지구 개발을 통해 오산시가 그리는 미래 비전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이권재]
세교3지구는 단순한 주거단지가 아니라, 첨단산업과 교육, 문화가 어우러진 '미래형 자족도시'로 발전시킬 계획입니다.

교통망과 산업 인프라를 선제적으로 완비해서, 쾌적하고 편리한 주거환경은 물론 좋은 일자리가 있는 직주근접 생활권을 제공할 예정입니다.

궁극적으로는 반도체 산업 중심의 혁신 도시로 성장해서 "서울과 경기 남부를 연결하는 첨단산업 허브 도시, 오산"으로 도약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앵커]
오산의 미래 동력이 될 세교3도시에 대해 말씀 나눠봤는데요. 원도심 발전에 대한 관심도 크죠.

원도심 개선이나 활성화는 어떻게 추진하고 계신가요?

[이권재]
네, 신도시가 오산의 미래라면 원도심은 오산의 역사이자 현재라고 생각합니다. 세교1·2·3지구 개발이 성공하려면 원도심이 함께 살아나야 하는데요. 그래서 저는 오산의 새로운 랜드마크를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봅니다.

그 중심에 바로 옛 계성제지 부지가 있습니다.

이곳은 오산역 환승센터와 맞닿은 초역세권임에도 20년 가까이 방치돼 왔던 곳인데요. 취임 이후 부영그룹을 직접 찾아가 여러 차례 협의를 했고, 지난해 마침내 업무협약을 맺었습니다.

다음 달부터는 건축물 해체를 위한 행정 절차에 들어갑니다.

때마침 세교3지구 개발과 GTX-C 연장 등 호재가 겹치면서, 이 부지의 가치도 크게 높아졌는데요. 앞으로 부영그룹과 긴밀히 협의해 오산의 새로운 상징 공간으로 탈바꿈시킬 계획입니다.

또 한 가지 중요한 것이 골목상권 활성화인데요. 지역 상인들과 함께 계절별 축제를 열어 도심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습니다. 겨울에는 '오 해피 산타마켓', 여름에는 '오색시장 야맥축제' 같은 행사를 통해, 많은 분들이 찾아오는 원도심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앵커]
말씀하신 '오 해피 산타마켓'이 이번 주 토요일에 개막하죠?

[이권재]
네, 바로 내일이죠. 11월 22일 오산역 광장에서 올해로 세 번째 '오 해피 산타마켓'이 개막합니다. 한 달 넘게 이어지는 도심형 축제로, 이 기간 동안 구도심 상권에도 활기가 돌고 있는데요. 친구나 연인, 또 어린아이를 동반한 가족 단위 방문객 모두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공연과 체험, 먹거리를 준비했고요.

특히 대형 트리와 조명, 캐럴이 어우러진 광장 분위기가 정말 근사합니다. 개막식 날 오후 5시부터는 오산시청에서 오산역까지 약 1km 구간을 행진하는 거리 퍼레이드와 트리 점등식, 레이저쇼도 함께 진행되는데요.

한마디로 '한 달 먼저 만나는 특별한 크리스마스'를 12월 말까지 오산역 광장에서 계속 즐길 수 있습니다. 지하철 1호선과 광역버스, 시외버스 모두 연결돼 있어서 서울과 수도권 어디서든 1시간 이내에 오실 수 있으니까요. 많은 분들이 함께 즐겨주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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