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도 충돌 13초 전 항해사 음성 확인"
충돌 직전 조타수에게 방향 변경 지시 음성 담겨
"휴대 전화 보느라"…방향 전환 놓치고 항로 이탈
충돌 직전 조타수에게 방향 변경 지시 음성 담겨
"휴대 전화 보느라"…방향 전환 놓치고 항로 이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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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남 신안 해상 여객선 좌초 사고를 조사 중인 해양경찰이 사고 책임자들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여객선 운항 기록을 저장하는 항해기록장치의 분석 결과도 나왔는데요.
오선열 기자, 항해기록장치에서 새롭게 드러난 내용이 있습니까?
[기자]
네, 해양경찰은 여객선 사고가 발생한 지난 19일 저녁, 승객 구조와 함께 항해기록장치도 확보했습니다.
항해기록장치는 선박의 위치와 속도, 음성 등 각종 운항 자료를 저장하는 역할을 하는데요.
분석 결과 여객선이 충돌하기 13초 전에 항해사의 음성이 확인됐습니다.
전방의 무인도를 확인한 항해사가 조타수에게 방향 변경을 지시하는 다급한 목소리였습니다.
여객선은 결국 섬에 부딪히면서 승객 30명이 다쳤는데요.
무인도에서 1.6km 전에 방향 전환을 미리 해야 했지만, 충돌 직전까지 항해사와 조타수 모두 별다른 조작을 하지 않은 겁니다.
앞서 항해사는 해경 조사에서 휴대전화를 보느라 제때 방향을 전환하지 못했다고 진술하기도 했는데요.
해양경찰은 이들에 대해 중과실 치상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이와 함께 사고 당시 조타실에 없었던 선장도 선원법 위반 혐의로 입건됐는데요.
해경은 다른 승무원들 7명에 대해서도 평소 당직 근무 방식 등을 확인하는 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앵커]
여객선이 충돌할 때까지 관제센터도 이상 징후를 발견하지 못했다고요.
[기자]
네, 선박의 항로를 추적하는 해상교통관제센터도 여객선의 항로 이탈을 제때 알아차리지 못했습니다.
배가 좌초된 이후 신고를 받고서야 사고를 인지한 건데요.
사고 해역에는 당시 배가 5척뿐이었습니다.
관제사 1명이 이 배들을 감시하던 상황인데요.
이에 대해 관제센터는 여객선의 방향 전환을 인지할 수 있는 거리와 속도를 고려하면 1분 이내 무인도와 충돌하기 때문에 관제상 실익이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와 함께 당시 항로를 벗어난 다른 배를 관리하고 있었다며 완벽한 관제가 이뤄질 수 있도록 개선하겠다고 밝혔는데요.
해양경찰은 관제센터 CCTV 분석 등을 통해 관제 업무가 적절히 이뤄졌는지 살펴볼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광주전남취재본부에서 YTN 오선열입니다.
VJ;이건희
YTN 오선열 (ohsy5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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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신안 해상 여객선 좌초 사고를 조사 중인 해양경찰이 사고 책임자들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여객선 운항 기록을 저장하는 항해기록장치의 분석 결과도 나왔는데요.
오선열 기자, 항해기록장치에서 새롭게 드러난 내용이 있습니까?
[기자]
네, 해양경찰은 여객선 사고가 발생한 지난 19일 저녁, 승객 구조와 함께 항해기록장치도 확보했습니다.
항해기록장치는 선박의 위치와 속도, 음성 등 각종 운항 자료를 저장하는 역할을 하는데요.
분석 결과 여객선이 충돌하기 13초 전에 항해사의 음성이 확인됐습니다.
전방의 무인도를 확인한 항해사가 조타수에게 방향 변경을 지시하는 다급한 목소리였습니다.
여객선은 결국 섬에 부딪히면서 승객 30명이 다쳤는데요.
무인도에서 1.6km 전에 방향 전환을 미리 해야 했지만, 충돌 직전까지 항해사와 조타수 모두 별다른 조작을 하지 않은 겁니다.
앞서 항해사는 해경 조사에서 휴대전화를 보느라 제때 방향을 전환하지 못했다고 진술하기도 했는데요.
해양경찰은 이들에 대해 중과실 치상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이와 함께 사고 당시 조타실에 없었던 선장도 선원법 위반 혐의로 입건됐는데요.
해경은 다른 승무원들 7명에 대해서도 평소 당직 근무 방식 등을 확인하는 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앵커]
여객선이 충돌할 때까지 관제센터도 이상 징후를 발견하지 못했다고요.
[기자]
네, 선박의 항로를 추적하는 해상교통관제센터도 여객선의 항로 이탈을 제때 알아차리지 못했습니다.
배가 좌초된 이후 신고를 받고서야 사고를 인지한 건데요.
사고 해역에는 당시 배가 5척뿐이었습니다.
관제사 1명이 이 배들을 감시하던 상황인데요.
이에 대해 관제센터는 여객선의 방향 전환을 인지할 수 있는 거리와 속도를 고려하면 1분 이내 무인도와 충돌하기 때문에 관제상 실익이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와 함께 당시 항로를 벗어난 다른 배를 관리하고 있었다며 완벽한 관제가 이뤄질 수 있도록 개선하겠다고 밝혔는데요.
해양경찰은 관제센터 CCTV 분석 등을 통해 관제 업무가 적절히 이뤄졌는지 살펴볼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광주전남취재본부에서 YTN 오선열입니다.
VJ;이건희
YTN 오선열 (ohsy5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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