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뮬레이션 자료 첫 공개 ..."문체부 장관, 사과해야"

시뮬레이션 자료 첫 공개 ..."문체부 장관, 사과해야"

2025.11.18. 오후 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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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 종묘 앞 초고층 재개발을 둘러싸고 서울시와 정부의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오세훈 서울시장이 앞서 예고했던 시뮬레이션 자료를 처음으로 공개했습니다.

정부가 갈등 국면으로 끌고 가려는 마음이 있는 게 아니길 바란다며 날을 세우기도 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양일혁 기자!

[기자]
서울시의회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오세훈 시장이 공개한 시뮬레이션 자료, 어떤 내용입니까?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시의회 시정질의에서 서울시의 시뮬레이션 결과를 처음으로 공개했습니다.

오 시장은 관련 질의에 3D 이미지를 출력한 자료를 꺼내 들었는데요.

종묘 정전 앞 상월대에 평균 신장에 시민이 서서 남쪽에 새로 지어지는 세운4구역을 바라보는 모습이라고 이미지를 설명했습니다.

오 시장은 "종로 변에 100m가 약간 안 되고 청계천 변에 150m가 약간 안 되는 높이로 지어질 때의 모습"이라며,

정전에 섰을 때 눈이 가려지거나 숨이 턱 막히거나 기가 눌리느냐고 반문했습니다.

이어, 세운4구역 옆에 이미 인허가가 난 세운3구역에 건축물이 들어섰을 때 모습이 담긴 또 다른 시뮬레이션 자료를 꺼내 든 뒤,

"두 곳 다 완성된다 하더라도 이 정도로 종묘 경관이 숨이 막히고 기가 눌리는 정도 아니라고 본다"고 반박했습니다.

오 시장은 서울시가 만든 해당 자료가 가장 과학적이고 정확하다면서, 앞으로 종묘 앞 재개발 관련 논의는 해당 자료가 주는 느낌이 종묘의 가치를 떨어뜨리는지에 초점이 맞춰지면 좋겠다고 주장했습니다.

정부를 향한 비판에도 날을 세웠습니다.

종묘를 세계유산으로 지키고 싶다면 서울시와 협의를 하면 될 일인데 정부가 나서서 '해괴망측한 일'이라며 타협의 여지를 닫아걸어 사태 해결에 도움되지 않는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정부가 위험에 처한 세계유산이라는 평가가 나오도록 해서 서울시를 압박하려는 전략이 있는 것 아닌가, 아니길 바란다"며 그렇게는 바람직하게 해결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이어 서울시가 개발을 위해 문화재 가치를 떨어뜨린다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무심하진 않았다며,

최휘영 문화체육부 장관을 향해 서울시에 사과해야 한다고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시의회에서 YTN 양일혁 입니다.


YTN 양일혁 (hyu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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