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송환 피의자 무더기 기소...조선족 총책 적색수배

캄보디아 송환 피의자 무더기 기소...조선족 총책 적색수배

2025.11.12. 오후 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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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캄보디아 등에 거점을 두고 각종 사기 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구속된 피의자들이 무더기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피해액만 94억 원입니다.

검찰은 조선족 총책을 특정해 인터폴 적색수배를 내리고 추적에 나섰습니다.

오승훈 기자입니다.

[기자]
검찰이 캄보디아 등 동남아에서 전화 금융 사기 등을 벌여온 조직원 53명을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습니다.

이 가운데 42명은 캄보디아 이민 당국에 구금돼 있다가 지난달 국내로 송환된 피의자들입니다.

피의자들은 지난해 6월부터 1년여 동안 '부건'으로 알려진 조선족 총책 A 씨가 이끄는 범죄 조직에서 활동해온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조직원 규모는 2백여 명으로, 위계질서를 갖추고 체계적으로 역할을 분담해 범행을 이어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전화 금융 사기와 연애 빙자 사기, 검사 사칭 사기, 관공서 납품 사기 등 수법도 다양했습니다.

현재까지 확인된 피해자는 110명, 피해액은 94억여 원입니다.

총책은 피해액의 10%가량을 조직원에게 지급했고 피의자들은 9억 5천여만 원의 범죄 수익을 얻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검찰은 경찰로부터 사건을 넘겨받은 뒤 범죄 수익 약 4억2천만 원을 추가로 파악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총책 A 씨의 신원을 특정해 인터폴 적색수배를 내리는 등 신병 확보에 나섰다고 덧붙였습니다.

조직을 키우는 데는 신규 조직원 한 명당 6백 달러를 지급하는 다단계 방식이 동원됐다고 설명했습니다.

[김현우 / 대전지방검찰청 홍성지청 부장검사 : 다른 보이스 피싱 조직들과 연합하여 범행하거나 다른 조직에 조직원을 파견 보내 신종 보이스 피싱 수법을 배워오기도 하는 등 자체적으로 진화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검찰은 죄에 상응하는 엄중한 처벌이 이뤄질 수 있도록 피의자들에게 통신사기피해환급법 위반 혐의도 추가로 적용했습니다.

또, 범죄 수익을 환수하기 위해 피의자들의 금융 계좌와 가상자산 계정에 대해 추징 보전을 청구했습니다.

YTN 오승훈입니다.

영상기자 : 권민호


YTN 오승훈 (5wi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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