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이 물결처럼...", 단풍 절정 맞은 1,300살 은행나무

"감동이 물결처럼...", 단풍 절정 맞은 1,300살 은행나무

2025.11.11. 오전 0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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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단풍 구경 계획 하시는 분들 많을 텐데요.

단 한 그루의 나무로 단풍 명소가 된 곳이 있습니다.

단풍이 절정을 맞은 원주 반계리 은행나무를 홍성욱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천 년이 넘는 세월을 버틴 나무가 또 한 번 가을을 맞았습니다.

하늘을 덮을 듯 드넓게 뻗은 가지에 노란 단풍이 내려앉았습니다.

웅장하면서도 아름다운 나무의 모습을 눈에 담으려는 사람들의 발길이 쉴새 없이 이어집니다.

[장미희·이상현 / 서울 양재동 : 우리나라뿐만이 아니고 세계에서 최고의 은행나무가 아닐까 싶고요. 그 감동이 물결처럼 막 밀려 들어와요. 지금 너무 기뻐요.]

높이 32m, 둘레 16m.

사방으로 퍼진 가지가 숲을 이뤘고, 온통 황금빛으로 물들어 장관을 연출합니다.

동화 속에나 나올 듯한 경이로운 모습에 너도나도 추억을 남기느라 여념이 없습니다.

[오미경 / 전남 순천시 : 어머니 칠순 기념으로 가족 여행 왔는데 은행나무가 장수의 의미를 가진다고 해서 꼭 보고 싶었는데, 보니까 너무 웅장하고 색깔도 너무 예쁘고 가족여행에 너무 큰 의미를 준 것 같습니다.]

이 나무에는 길을 지나던 스님이 꽂은 지팡이에서 싹이 자라 나무가 됐다는 이야기, 그리고 나무 안에 흰 뱀이 살고 있어 아무도 손대지 못하는 신성한 나무로 여겨졌다는 이야기가 전해 내려옵니다.

반계리 은행나무는 수령이 1300년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그러니까 통일신라 시대부터 이곳에 뿌리를 내린 겁니다.

이 은행나무는 지난 1964년 천연기념물로 지정됐는데, 나이는 800년에서 1000년 정도로 추정될 뿐이었습니다.

그런데 국립산림과학원이 분석한 결과 수령이 1318년으로 확인됐습니다.

단풍 절정을 맞은 반계리 은행나무, 경이로운 모습은 앞으로 일주일 정도 이어질 전망입니다.

YTN 홍성욱입니다.


영상기자 : 홍도영


YTN 홍성욱 (hsw050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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