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제철소 가스 누출로 1명 사망...올해만 6명째

포항제철소 가스 누출로 1명 사망...올해만 6명째

2025.11.05. 오후 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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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포스코 포항제철소에서 유독 가스 누출로 추정되는 사고가 나 협력업체 작업자 1명이 숨졌습니다.

올해 제철소, 건설현장 등 포스코 관련 사업장에서 노동자 6명이 중대재해로 숨졌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들어보겠습니다. 김근우 기자!

[앵커]
사고 상황부터 설명해주시죠.

[기자]
네, 오늘(5일) 오전 9시쯤 포스코 포항제철소에서 정비 작업을 준비하던 협력업체 작업자 4명이 쓰러졌습니다.

사고는 공장 밖에서 일어냈고, 유독 가스가 누출돼 이를 들이마신 거로 추정됩니다.

구급차가 이들을 병원으로 옮겼는데, 50대 노동자 1명이 이송 중 중태에 빠졌다가 숨졌습니다.

나머지 3명도 화상을 입는 등 다쳐 병원 치료를 받았는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입니다.

마신 가스는 불산이나 질산 가스로 추정되는데, 조사가 더 필요한 상황입니다.

포스코 측은 사내 소방대를 동원해 흡착포 등으로 독성 물질 제거에 나섰고, 여의치 않자 2시간 뒤 소방당국에 신고해 함께 안전 조치를 마쳤습니다.

경찰은 합동감식을 통해 사고 원인을 확인하기로 하고, 일정을 조율하고 있습니다.

[앵커]
올해 포스코에서 중대재해가 잇따르고 있죠.

[기자]
네, 올해만 6명이 포스코 관련 사업장에서 중대 산업재해로 목숨을 잃었습니다.

포스코의 산업재해 문제가 본격적으로 불거진 건 지난 7월인데요.

경남 의령군 함양울산고속도로 의령나들목 공사 현장에서 노동자 1명이 천공기에 끼어 숨진 겁니다.

이를 계기로 올해 1월 경남 김해, 4월 경기 광명과 대구 주상복합 신축현장 등 곳곳에서 중대재해가 잇따랐던 사실이 주목받았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국무회의에서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이라며 면허 취소와 공공 입찰 금지 등 제재 방안을 검토하도록 지시하기도 했는데요.

이 때문에 포스코는 장인화 회장이 직접 안전 진단 TF를 가동하고 혁신 계획을 내놓는 등 대책을 마련했지만, 다시 중대재해가 잇따르며 비판을 피하기 어려울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대구경북취재본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기자 : 전대웅
영상편집 : 박정란


YTN 김근우 (gnukim0526@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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