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렸던 10월 끝자락...전국 축제장 '가을 정취'

흐렸던 10월 끝자락...전국 축제장 '가을 정취'

2025.10.26. 오후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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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0월의 마지막 일요일, 흐리고 선선한 날씨가 이어졌는데요.

전국 곳곳의 축제 현장에 가을 정취를 느끼려는 인파가 몰렸습니다.

김민성 기자입니다.

[기자]
코끝 시린 가을의 문턱.

옛 백제의 왕도, 전북 익산에선 매년 이맘때 국화 물결이 일렁입니다.

마치 색종이를 잘게 오려 붙인 듯 오색 꽃잎 조각이 모여 한 폭의 모자이크 풍경이 완성됐습니다.

학창시절 만난 친구들의 얼굴에 어릴 적 천진했던 미소가 다시 번집니다.

[오미란 / 경기 남양주시 다산동 : 산악회, 동창모임 친구들하고 가을꽃구경 왔어요. 가을 정취가 확 느껴지고요. 공기도 좋고 꽃이 예쁘게 피어있어서 기분이 좋네요. 오기 잘했어요.]

살랑이는 바람이 전하는 꽃향기 한 움큼.

익산의 백제문화를 주제로 한 조형물도 방문객들의 시선을 끕니다.

눈길 닿는 매 순간을 남기려는 듯 여기저기 숫자 세는 소리로 뜸을 들이고, 이내 스마트폰으로 찰칵거립니다.

[심선화, 이경재 / 전북 전주시 송천동 : 볼 것도 많고 체험행사도 많아서 유익한 시간 보내고 있습니다. 날씨가 추워지기도 하고 해서 너무 아쉽고요. 가을이 좀 더 길어졌으면 하는 바람도 있습니다.]

경남 창원에서는 이주민과 함께하는 문화 다양성 축제가 열렸습니다.

다양한 나라의 전통문화를 체험하는 곳에선 팔찌를 만드는 고사리손이 사뭇 진지합니다.

어른들은 고향의 노랫가락이나 전통 의상을 홍보하며 함께 교류합니다.

[장미 / 결혼이민자 난타팀 '비트윈 비트' : 관객들 반응이 생각보다 너무 좋았고요. 같이 호응해줘서 저희가 무대 위에서 더 신나게 즐겁게 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너무 즐겁습니다.]

높고 파란 하늘이 그리운 흐린 날이었지만, 가을 정취를 느끼기엔 충분한 재충전의 시간이었습니다.

YTN 김민성입니다.

YTN 김민성 (kimms070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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