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전환 모색' 경북 포항, 국제학교 유치로 인재 유인

'산업 전환 모색' 경북 포항, 국제학교 유치로 인재 유인

2025.10.17. 오전 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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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수도권 지역에선 기업 투자를 유치해도 인재를 찾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요.

철강을 벗어나 이차전지와 인공지능 산업으로 전환을 시도하는 경북 포항시는 세계적인 수준의 국제학교 유치로 돌파구를 찾고 있습니다.

영국에서 이윤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영국 웨일스에 있는 학교입니다.

1541년 설립돼 영국 왕실의 후원을 받으며 500년 가까이 인재를 키워왔습니다.

특히 수학과 물리학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영국은 물론 세계 각국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가레스 피어슨 / 크라이스트 칼리지 브레콘 교장 : 우리가 생각하는 좋은 교육은 학문적인 성과를 넘어서 인간의 모든 자질을 발달시키는 것입니다. 교실 안에서 이뤄지는 교육만큼 교실 밖에서 이뤄지는 교육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국제학교 유치에 공을 들이던 경북 포항시가 이곳을 찾았습니다.

철강을 넘어 이차전지, AI, 바이오 분야로 산업 전환을 시도하는 가운데 우수 인재를 끌어올 유인책으로 국제학교 카드를 꺼낸 겁니다.

장기적으로는 국제학교에서 성장한 학생이 지역 발전의 중심이 될 거란 기대도 담겼습니다.

[이강덕 / 경북 포항시장 : 여러 가지 신산업 유치나 또 좋은 인재를 우리 지역에 많이 불러들일 수 있고, 또 거기서(국제학교에서) 나오는 인재들이 우리 포항을 더욱더 글로벌화 하는데 기여할 거라고 믿습니다.]

학교 측도 포항에 첫 분교를 만들어 세계 인재를 육성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마이클 데이비스 / 크라이스트 칼리지 브레콘 이사장 : 영국과 한국, 여기 있는 모교와 포항에 있는 자매학교가 연결되면 학생들의 교류가 이뤄지고, 교육을 통한 국제 관계가 강화될 거라고 믿습니다.]

포항시와 학교 측은 다음 달 포항에서 2029년 개교를 목표로 사업을 추진한다는 내용을 담은 협약을 맺을 예정입니다.

수준 높은 인재 육성을 위해 전통 있는 해외 학교와 교류 협력에 나선 포항시.

교육 분야의 변화 시도가 지역의 한계를 극복하는 디딤돌 역할을 할지 주목됩니다.

영국 브레콘에서 YTN 이윤재입니다.




YTN 이윤재 (lyj102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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