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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주에서 가을 벚꽃이 피었습니다.
봄의 대표적인 꽃이 계절을 잊은 이유, 기후변화 때문이라는 분석입니다.
고재형 기자입니다.
[기자]
나뭇가지마다 연분홍빛 벚꽃이 피었습니다.
다른 나무에도 꽃봉오리가 맺혀 봄을 떠올리게 합니다.
제주에서는 노란색 여름꽃인 황근도 활짝 피었습니다.
모두 제철이 아닌 10월에 피어난 겁니다.
이처럼 계절을 혼동해 피는 현상을 '불시개화'라고 합니다. 최근 이어진 이상 고온에 식물들의 생체 시계가 고장 났기 때문입니다.
제주는 지난달부터 낮 기온이 30도를 넘는 날이 잇따르고, 10월에 역대 가장 늦은 열대야도 나타났습니다.
[최지영 / 제주지방기상청 예보관 : 북태평양 고기압이 여전히 물러나지 않고 10월까지 영향을 주면서 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고온, 다습한 남풍류가 유입되어 높은 기온이 나타났습니다.]
불시개화는 생태계에도 영향을 줍니다.
[임은영 / 국립산림과학원 난대·아열대 산림연구소 박사 : 작은 곤충들, 조류 그리고 야생동물 등에게 안 좋은 영향을 미칠 수도 있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봤을 때는 숲의 건강성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 우려됩니다.]
벚꽃이 가을에 피면 다음 봄에 피지 않기 때문에 봄 축제 등 지역경제에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기후변화가 심해질수록 이런 현상은 더 잦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가을에 핀 벚꽃은 환경을 위해 우리가 더 신경 써야 한다는 경고를 보내고 있습니다.
YTN 고재형입니다.
영상기자 : 윤지원
YTN 고재형 (jhko@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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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의 대표적인 꽃이 계절을 잊은 이유, 기후변화 때문이라는 분석입니다.
고재형 기자입니다.
[기자]
나뭇가지마다 연분홍빛 벚꽃이 피었습니다.
다른 나무에도 꽃봉오리가 맺혀 봄을 떠올리게 합니다.
제주에서는 노란색 여름꽃인 황근도 활짝 피었습니다.
모두 제철이 아닌 10월에 피어난 겁니다.
이처럼 계절을 혼동해 피는 현상을 '불시개화'라고 합니다. 최근 이어진 이상 고온에 식물들의 생체 시계가 고장 났기 때문입니다.
제주는 지난달부터 낮 기온이 30도를 넘는 날이 잇따르고, 10월에 역대 가장 늦은 열대야도 나타났습니다.
[최지영 / 제주지방기상청 예보관 : 북태평양 고기압이 여전히 물러나지 않고 10월까지 영향을 주면서 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고온, 다습한 남풍류가 유입되어 높은 기온이 나타났습니다.]
불시개화는 생태계에도 영향을 줍니다.
[임은영 / 국립산림과학원 난대·아열대 산림연구소 박사 : 작은 곤충들, 조류 그리고 야생동물 등에게 안 좋은 영향을 미칠 수도 있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봤을 때는 숲의 건강성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 우려됩니다.]
벚꽃이 가을에 피면 다음 봄에 피지 않기 때문에 봄 축제 등 지역경제에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기후변화가 심해질수록 이런 현상은 더 잦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가을에 핀 벚꽃은 환경을 위해 우리가 더 신경 써야 한다는 경고를 보내고 있습니다.
YTN 고재형입니다.
영상기자 : 윤지원
YTN 고재형 (jhko@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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