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 익는 들녘, 시간의 거리...긴 연휴 속 가을 축제 현장

벼 익는 들녘, 시간의 거리...긴 연휴 속 가을 축제 현장

2025.10.10. 오후 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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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 익는 들녘, 시간의 거리…긴 연휴 속 가을 축제
전통 농경문화 배경 ’김제 지평선축제’…12일까지
수백 명 모여 300m 가래떡 함께 뽑아…"풍년 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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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주말까지 이어지는 긴 연휴 속에 전북의 가을 축제장은 사람들로 북적이고 있습니다.

완연한 가을 날씨 속에 시민들은 들녘과 거리를 누비며 계절의 정취를 만끽했습니다.

윤지아 기자입니다.

[기자]
노랗게 익은 벼 사이로 아이들이 잠자리채를 들고 뛰어다닙니다.

힘들게 잡은 메뚜기를 놓칠세라, 허겁지겁 통에 옮겨 담습니다.

[전하은 / 전북 전주시 덕진동 : 벼에서 메뚜기 잡으니까 신기해요. (몇 마리 잡았어요?) 한 마리요. (몇 마리 더 잡을 거예요?) 많이요.]

우리나라 전통 농경문화를 주제로 펼쳐지는 김제 지평선축제.

드라마 '오징어게임' 속 게임을 즐기기 위해 스리랑카·네팔 등 외국인 유학생 70여 명도 축제장을 찾았습니다.

[타망 주나 / 네팔 유학생 : (축제에) 처음 와봤는데 정말 신나고 기분이 좋아요. 우리나라에서는 이런 놀이를 본 적이 없어요. 너무 독특하고 흥미로워요. 즐겁게 놀고 있습니다.]

김제를 대표하는 쌀을 활용한 퍼포먼스, '가래떡 대장정'에서 시민들은 삼백 미터 넘는 가래떡을 함께 뽑으며 풍년을 기원했습니다.

'축제의 빛, 지평선을 밝히다'를 주제로 열린 김제지평선축제는 오는 12일까지 벽골제 일원에서 이어집니다.

노란색 옛 택시가 시민들 사이를 천천히 지나갑니다.

"어디 가세요!"

사람들은 태극기를 흔들며, 일제강점기 당시 군산의 쌀이 일본으로 실려 나가던 장면을 마주합니다.

지금 제 뒤로는 군산항이 생겼던 과거부터 군산의 미래를 그리는 시대별 행렬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200여 명의 시민과 배우들이 함께하는 퍼포먼스입니다.

개항기 보부상 시장과 근대 거리, 영화 촬영지와 2050년을 그린 미래 공간까지, 시대를 넘나드는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습니다.

[정성환 / 충북 청주시 복대동 : 그때 당시(일제강점기) 배경이 펼쳐지는 것 같아서 마음이 뭉클했고, 더 의미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한 자리에서 과거부터 미래까지, 시간의 흐름을 느껴볼 수 있는 특별한 축제는 12일까지 군산 시간여행마을 일원에서 열립니다.

YTN 윤지아입니다.


영상기자 : 최지환


YTN 윤지아 (yoonjia@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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