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 피해 구제법 통과..."돈 되는 산으로 재창조해야"

[앵커]
지난 3월 경북 북부를 뒤덮은 산불로 초토화된 10만 ha에 이르는 산림을 복구하는 특별법이 국회 문턱을 넘었습니다.

지자체는 복구와 동시에 개발을 진행해 '돈이 되는 산'으로 탈바꿈시키겠다는 계획입니다.

이윤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3월 경북 의성에서 시작해 경북 북부 5개 시·군을 덮친 산불.

백두대간 산줄기를 포함해 논과 밭, 비닐하우스까지 10만 ha에 이르는 산과 들이 폐허가 됐습니다.

집을 잃은 주민은 겨우 컨테이너 임시 주택에 정착했지만, 산과 들은 불탄 모습 그대로입니다.

[박영대 / 경북 의성군 단촌면 : 조그마한 비에도 이게(토사가) 내려와서 농작물을 덮쳐서 피해를 입는다든지…. 또 토사가 내려와서 도랑을 다 메웠어요. 저거를 복원을 못 해요.]

사상 최대 규모 피해 면적을 복구하는 근거가 될 '산불 피해 구제 특별법'이 국회를 통과했습니다.

지자체는 법 통과를 발판삼아 피해 지원 대상을 넓히고, 산림 분야 투자를 촉진할 수 있는 계획을 세웠습니다.

구체적으로 국유림에도 밤이나 잣 같은 유실수를 심어 소득을 얻을 수 있도록 하고, 산을 휴양지로 활용할 수 있게 대규모 리조트를 지어 '산에서 경제적 이익'을 창출하도록 할 방침입니다.

[이철우 / 경상북도지사 : 산불 난 지역이 이렇게 바뀌었느냐…. 어떻게 관광 명소가 되었느냐…. 이렇게 소득이 많이 올라오느냐…. 이런 (이야기가 나오는) 지역으로 바꾸는 데 특별법이 완벽하진 않지만 많은 도움이 되리라 생각하고….]

경상북도는 특별법을 뒷받침할 시행령 제정 과정에 지역의 어려움이 충분히 반영될 수 있도록 정부와 논의를 이어나갈 예정입니다.

YTN 이윤재입니다.

영상기자 : 전기호 전대웅


YTN 이윤재 (lyj1025@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