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력발전기 사고 막는다"...제주도, 안전 점검 선도

[앵커]
지난봄 전남 화순의 풍력발전기 타워가 꺾이는 사고가 나면서 안전 우려가 커졌습니다.

풍력발전기 130기가 있는 제주도는 조례까지 만들어 안전 점검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고재형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우뚝 솟은 풍력발전기 안팎을 전문가들이 점검합니다.

소방과 한국선급, 학계 등으로 구성된 합동 점검단이 풍력발전기 안전을 위해 꼼꼼히 둘러보며 문제점은 없는지 살핍니다.

[이호경 / 한국선급 수석연구원 : 노후화된 장비들의 유지를 잘하는지, 그리고 타워 부분이 토목 분야 쪽으로 관리를 잘하는지에 대해서 저희가 중점적으로 점검하고 있습니다.]

제주에서도 예전에 풍력발전기 화재 사고가 있었던 만큼 연 1회 정기적으로 서류와 현장 점검을 통해 안전 관리 실태를 확인합니다.

문제가 발견되면 발전 회사에 통보해 개선할 수 있도록 합니다.

제주도만 매년 체계적이고 정기적인 풍력발전기 안전 점검을 하고 있습니다.

전국에서 유일하게 제주에만 풍력발전기 안전 점검을 규정한 조례가 있기 때문입니다.

아파트 28층 높이에 달하는 풍력발전기 타워 끝에 사람이 매달려 있습니다.

터빈에서 흘러내린 윤활제와 오염물 등을 제거하는 작업 중입니다.

타워 청소 작업은 화재 위험 감소, 환경 오염 예방, 발전기 성능 유지에도 도움이 됩니다.

제주도는 추진 중인 대규모 해상풍력 단지에도 안전 점검을 엄격히 적용할 계획입니다.

[문용혁 / 제주도 에너지 산업과장 : 해상 풍력의 악조건 속에서 시설물들을 어떻게 관리해나가느냐에 대해서 저희들이 고민을 많이 하는데 구조물 진단이라든지 그리고 소방, 비상 대응 체계 등에 대해서 전반적으로 점검할 계획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재생에너지 확대를 추진하는 다른 지방자치단체에도 제주도의 사례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YTN 고재형입니다.


영상기자: 윤지원


YTN 고재형 (jhko@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