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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출생률이 줄면서 소멸 위기를 겪는 지역이 전국에 꽤 많습니다.
경남 통영의 한 섬에서는 소멸 위기를 벗어나기 위해 지역 주민들이 두 팔을 걷어붙였다고 합니다.
어떤 이야기인지 임형준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경남 통영에서 배로 1시간가량 떨어진 욕지도의 욕지초등학교.
전교생이 6명밖에 되지 않던 이 섬의 유일한 초등학교에 학생 3명이 올해 전학 왔습니다.
올해 이사 온 건 세 가족.
[허이응 / 욕지도 전입 가족 (경북 안동에서 이주) : 저희 애들 같은 경우는 에너지도 많고 그래서 바다에서 놀 수 있는 이런 걸 좋아하는데 (안동은) 바다는 너무 멀고 그런 것도 있고. 여기는 저희가 여행을 왔는데 와보니까 무척 좋은 거예요. (그래서 전입 왔습니다.)]
그런데 조만간 두 가족이 더 이사 올 예정입니다.
이렇게 뭍에서 섬으로 이사하는 가족이 는 건 주민들의 노력 덕분입니다.
주민들은 학교 살리기 위원회를 꾸려 빈집을 확보하기 시작했고, 전입하는 이웃이 생기면 새로 꾸며준다는 홍보를 해왔습니다.
이주 희망자에게는 집을 고쳐 보금자리를 마련하고, 원래 집 주인에게는 임대료를 주는 방식입니다.
인구가 줄면서 100년 전통의 학교가 문 닫을 수도 있다는 위기감에 주민들이 머리를 맞대 학교 살리기에 나선 겁니다.
[김종대 / 욕지 작은 학교 살리기 추진위원장 : 폐교되는 학교에 100주년이 무슨 의미가 있느냐. 그래서 그 100주년 행사의 하나로 작은 학교 살리기를 적극적으로 해야 되겠다. (전입 가족은) 어디서 살 거냐, 집을 마련해야 해요.]
지자체도 주택 공사비는 물론 임대료도 전액 지원했습니다.
[천영기 / 경남 통영시장 : 욕지도로 오시는 분들이 아무 재정적인 부담을 가지지 않고 할 수 있도록 우리 추진위원회하고 주민들하고 잘 의논해서 진행하도록 그렇게 하겠습니다. 아이들이 희망을 가지고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아이 하나를 키우는 데는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말이 있습니다.
이곳 욕지도에서는 마을을 살리는 데는 아이들이 필요하다는 말로 통할 것 같습니다.
욕지도 주민들이 '학교 살리기'에 나선 것도 마을의 소멸을 막으려는 절박한 심정일 때문일 겁니다.
YTN 임형준입니다.
VJ: 박종권
영상제공: 통영시
YTN 임형준 (chopinlhj06@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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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생률이 줄면서 소멸 위기를 겪는 지역이 전국에 꽤 많습니다.
경남 통영의 한 섬에서는 소멸 위기를 벗어나기 위해 지역 주민들이 두 팔을 걷어붙였다고 합니다.
어떤 이야기인지 임형준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경남 통영에서 배로 1시간가량 떨어진 욕지도의 욕지초등학교.
전교생이 6명밖에 되지 않던 이 섬의 유일한 초등학교에 학생 3명이 올해 전학 왔습니다.
올해 이사 온 건 세 가족.
[허이응 / 욕지도 전입 가족 (경북 안동에서 이주) : 저희 애들 같은 경우는 에너지도 많고 그래서 바다에서 놀 수 있는 이런 걸 좋아하는데 (안동은) 바다는 너무 멀고 그런 것도 있고. 여기는 저희가 여행을 왔는데 와보니까 무척 좋은 거예요. (그래서 전입 왔습니다.)]
그런데 조만간 두 가족이 더 이사 올 예정입니다.
이렇게 뭍에서 섬으로 이사하는 가족이 는 건 주민들의 노력 덕분입니다.
주민들은 학교 살리기 위원회를 꾸려 빈집을 확보하기 시작했고, 전입하는 이웃이 생기면 새로 꾸며준다는 홍보를 해왔습니다.
이주 희망자에게는 집을 고쳐 보금자리를 마련하고, 원래 집 주인에게는 임대료를 주는 방식입니다.
인구가 줄면서 100년 전통의 학교가 문 닫을 수도 있다는 위기감에 주민들이 머리를 맞대 학교 살리기에 나선 겁니다.
[김종대 / 욕지 작은 학교 살리기 추진위원장 : 폐교되는 학교에 100주년이 무슨 의미가 있느냐. 그래서 그 100주년 행사의 하나로 작은 학교 살리기를 적극적으로 해야 되겠다. (전입 가족은) 어디서 살 거냐, 집을 마련해야 해요.]
지자체도 주택 공사비는 물론 임대료도 전액 지원했습니다.
[천영기 / 경남 통영시장 : 욕지도로 오시는 분들이 아무 재정적인 부담을 가지지 않고 할 수 있도록 우리 추진위원회하고 주민들하고 잘 의논해서 진행하도록 그렇게 하겠습니다. 아이들이 희망을 가지고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아이 하나를 키우는 데는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말이 있습니다.
이곳 욕지도에서는 마을을 살리는 데는 아이들이 필요하다는 말로 통할 것 같습니다.
욕지도 주민들이 '학교 살리기'에 나선 것도 마을의 소멸을 막으려는 절박한 심정일 때문일 겁니다.
YTN 임형준입니다.
VJ: 박종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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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임형준 (chopinlhj06@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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