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 스포츠 교육생 보트와 충돌해 숨져...경찰 '안전수칙 준수' 조사

수상 스포츠 교육생 보트와 충돌해 숨져...경찰 '안전수칙 준수' 조사

2025.09.02. 오전 0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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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주말 충북 단양에서 수상 스포츠인 전동 서프보드 교육을 받던 20대 여성이 모터보트와 충돌해 숨졌습니다.

사고 이후 교육 프로그램은 전면 중단됐고, 경찰은 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사고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김기수 기자입니다.

[기자]
선착장을 빠져나온 구급차 한 대가 교차로를 지나 빠르게 이동합니다.

지난달 30일 충북 단양에서 전동 서프보드 교육을 받던 20대 여성 A 씨가 수상스키를 끌던 모터보트와 충돌했습니다.

A 씨는 안전 요원에게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습니다.

모터보트에 타고 있던 강사와 교육생 2명은 크게 다치진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사고 이후 단양군은 다음 달까지 운영 예정이었던 체험교실을 전면 중단하고 선착장도 폐쇄했습니다.

사고 당시 A 씨는 구명조끼는 착용하고 있었지만, 방향 전환에 실패해 서프보드 교육 구역을 벗어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단양군은 사고 발생 5분 전 A 씨가 한 차례 교육 구역을 벗어나 강사에게 주의를 받았고,

이후 다시 물로 나가는 과정에서 구역을 이탈하면서 사고가 난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해당 체험교실은 단양군이 수상스포츠연합회에 위탁해 운영해왔습니다.

사고 당시 물에 떠 있는 부표로 구역을 나눴지만, 서프보드와 모터보트처럼 속도와 동선이 전혀 다른 수상기구들이 서로 멀지 않은 곳에서 운영됐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또 현장에는 안전 요원과 강사 등 모두 6명이 배치돼 있었지만, 충돌 사고는 막지 못했습니다.

유족 측은 안전요원이 충분했음에도 사고를 막지 못했다며, 안전 관리에 문제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하고 유족이 제기한 문제 등을 토대로 안전 수칙 준수 여부 등을 조사할 방침입니다.

YTN 김기수입니다.


영상기자: 원인식


YTN 김기수 (energywater@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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