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수율 15% 붕괴 코앞...운반 급수에 소방차까지 동원

저수율 15% 붕괴 코앞...운반 급수에 소방차까지 동원

2025.08.27. 오후 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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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악의 가뭄을 겪고 있는 강원도 강릉의 저수율이 이번 주말쯤 15% 선까지 무너질 것으로 보입니다.

저수지 물을 조금이라도 아끼기 위해 운반 급수가 시작됐는데, 인근 지역에는 소방차까지 동원됐습니다.

송세혁 기자입니다.

[기자]
강릉시민 18만 명의 생활용수를 책임지는 홍제정수장.

소방차들이 쉴 새 없이 오가고, 정수지마다 호스를 통해 굵은 물줄기가 쏟아져 들어갑니다.

주 상수원인 오봉저수지가 아닌 다른 수원을 활용하는 연곡면 정수장과 소화전에서 물을 받아 옮기는 겁니다.

이 소방 물탱크차가 실을 수 있는 물의 양은 6톤입니다. 하루 평균 다섯 번씩 오가면서 홍제정수장에 물을 공급합니다.

강릉시는 소방서와 도로공사 등 공공 차량 31대를 동원해 운반 급수를 시작했고, 앞으로 민간 차량까지 합쳐 하루 4,200톤을 실어 나를 계획입니다.

[전유호 / 평창소방서 대관령 119안전센터 : 강릉에서 물 부족으로 많은 고통을 받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저희가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는 그런 마음을 가지고 이렇게 지원해서 오게 됐습니다.]

이웃 도시의 급수 지원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춘천이 급수차로 생활용수 176톤을 지원한 데 이어, 태백도 한 달간 하루 46톤씩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행정안전부 장관도 현장을 찾아 상황이 더 악화하면 전국 소방서와 지자체 급수 차량을 추가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윤호중 / 행정안전부 장관 : 골목골목 (급수차를) 배치해서라도 생활용수 이용하시는 데 전혀 불편함이 없도록 모든 조치를 다 하겠습니다.]

물 한 방울이라도 아끼기 위한 절수 노력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소방서는 화재 진압용 수돗물 사용을 줄이기 위해 저수조를 설치했고, 카페들은 일회용품을 활용해 설거지를 줄이고 있습니다.

현재 추세라면 오봉저수지의 저수율은 이번 주말쯤 15% 선이 무너지고 다음 달 중순에는 사실상 고갈될 전망입니다.

강릉시는 저수율이 15% 아래로 떨어지면 계량기를 75%까지 잠그고, 고지대를 중심으로 운반 급수와 생수 배부에 나설 계획입니다.

YTN 송세혁입니다.


영상기자: 조은기
화면제공: 강릉소방서


YTN 송세혁 (shsong@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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