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장구치고 눈요기하고"...더위 피하려 곳곳 '북적'

[앵커]
무더위가 기승을 부린 주말, 조금이라도 시원하게 보낼 수 있는 곳은 시민들로 북적였습니다.

도심 물놀이장은 가족 단위 방문객들이 몰렸고, 미디어아트 전시관으로 탈바꿈한 벙커 시설에도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김기수 기자입니다.

[기자]
아이들이 물을 뿌리며 장난을 치고, 물총을 쏘며 연신 즐거운 함성을 지릅니다.

미끄럼틀을 타고 내려오는 아이들의 얼굴엔 웃음이 가득하고, 물속에서 아이와 공놀이하는 어른들도 동심으로 돌아간 듯합니다.

30도를 웃도는 무더위가 이어지면서 도심 물놀이장은 가족 단위 방문객들로 붐볐습니다.

이곳 물놀이장에는 더위를 식히려는 시민들이 이른 아침부터 몰렸습니다.

"아이와 함께 물놀이를 즐기면서 추억을 쌓고,

[최호성·최건후 / 대전시 둔산동: 더운 날씨인데도 물 보니까 아주 시원하고 아이랑 하루 행복하게 즐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물장구를 치고 시원한 물에 몸을 맡기면서 더위를 잊어봅니다.

[김영원·임상아 / 대전시 도룡동: 여름 내내 비도 많이 오고 해서 물놀이를 많이 못 갔었는데 이렇게 오니까 시원하고 아이도 너무 좋아하고 여름 맛이 나서 너무 좋네요.]

버려진 지하 벙커가 형형색색 빛이 나는 미디어아트 전시관으로 탈바꿈했습니다.

미디어로 펼쳐진 우주에서 행성의 균열을 카메라에 담아보고, 조종석 핸들을 움직이며 커다란 우주선을 직접 움직여보기도 합니다.

10가지 주제의 전시관을 돌아다니다 보면 등줄기의 땀은 어느새 식어버린 지 오래입니다.

[김가율 / 수원시 매탄동 : 밖에 너무 덥잖아요. 땀을 흘리고 안에 들어왔는데 너무 시원하고, 그리고 시각적으로 예쁘게 느끼는 게 많아서 좋았어요.]

연휴 내내 이어진 폭염에 시민들은 물놀이장으로, 실내 이색 전시관으로 발걸음을 옮기며 무더위를 이겨냈습니다.

YTN 김기수입니다.

영상기자 : 최지환 권민호


YTN 김기수 (energywater@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