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자 사망' 한솔제지 압수수색...충북 음성에선 또 '추락 사고'

'노동자 사망' 한솔제지 압수수색...충북 음성에선 또 '추락 사고'

2025.07.30. 오후 10:03.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입사한 지 한 달밖에 안 된 신입사원이 작업 중 숨진 사고와 관련해 고용노동부와 경찰이 한솔제지 본사와 공장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였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산업재해 사망 사고에 대해 강력한 조치를 주문한 이후 노동 당국이 산업재해 현장에 대해 전방위적으로 수사에 들어갔습니다.

이성우 기자입니다.

[기자]
고용노동부와 경찰이 서울의 한솔제지 본사와 대전 신탄진 공장 등 3곳을 압수수색 했습니다.

지난 16일 신탄진 공장에서 발생한 30대 신입사원 사망사고와 관련한 수사 차원으로 근로감독관과 수사관 등 30여 명이 투입됐습니다.

"안전 점검과 같은 자료 확보 같은 걸로 나오신 건가요? 한 말씀만 좀 부탁드립니다."

숨진 노동자는 입사 한 달밖에 안 된 신입사원으로, 폐종이를 옮기던 중 기계 아래층으로 연결된 개폐기를 인지하지 못하고 추락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사고는 지난 16일 오후 4시쯤이지만, 회사 측은 이를 전혀 파악하지 못했고, 경찰이 실종 신고를 받고 위치를 추적한 끝에 다음 날 새벽, 기계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결국, 사고 발생 10시간이 넘도록 회사 측이 사고 사실을 전혀 몰랐던 겁니다.

압수수색에서 고용노동부는 산업안전보건법과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를, 경찰은 업무상 과실치사와 관련된 위반 사항 등을 살펴봤습니다.

또 추락 방지 장치 설치 여부와 투입구 개방 경고장치 작동 여부 등도 점검했습니다.

노동 현장의 비극은 이뿐만이 아니었습니다.

충북 음성군의 한 야적장에서도 50대 노동자가 10m 아래로 추락해 숨졌습니다.

크레인으로 조립식 구조물을 쌓던 중 구조물을 고정하다가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잇따른 노동 현장 사망 사고에 노동 당국은 법 위반 사실이 확인될 경우, 사업주와 경영 책임자에게 엄정히 책임을 묻겠다는 방침입니다.

YTN 이성우입니다.

영상기자:장영한 원인식 정진현
디자인:전휘린


YTN 이성우 (gentlelee@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