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구 사투 속 비 소식에 '망연자실'...이 시각 당진

[앵커]
이번 극한 호우로 충남, 그중에서도 당진과 서산 주변이 가장 큰 피해를 봤습니다.

특히 당진 전통시장 일대의 피해가 컸는데요.

급히 복구작업에 나선 상인들은 또 비가 내린다는 소식에 피해가 더 커질까 노심초사하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현장 분위기 들어보겠습니다. 김근우 기자!

[기자]
네, 당진전통시장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뒤에 복구 작업이 이뤄지고 있는 것 같은데, 현장 상황 전해주시죠.

[기자]
네, 이번 집중호우로 가장 큰 피해를 본 곳 가운데 하나가 이곳 당진전통시장인데요.

바로 옆 당진천이 범람하면서 시장이 통째로 물에 잠겼습니다.

제가 서 있는 이곳도 거의 허리 높이까지 물이 찼었다고 합니다.

지금은 물이 빠지고, 시장 상인들이 봉사자나 군인들과 함께 복구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그제 밤부터 당진에는 370㎜ 넘는 비가 내렸는데요.

저희 취재진이 잠시 둘러본 시장의 모습은 정말 참혹했습니다.

곳곳에 진흙이 가득했고, 엉망이 된 집기와 쓰레기가 가게 주변에 나뒹굴고 있었습니다.

지하상가에는 아직 물이 차 있어서, 소방관들이 펌프로 빼내는 모습도 볼 수 있었습니다.

터전을 잃은 상인들, 망연자실할 수밖에 없는데요.

상품을 팔 수 없게 된 건 물론이고, 냉장고 같은 가전들도 대부분 못쓰게 됐다고 합니다.

특히 이 시장은 지난해 7월에도 많은 비가 내리자 당진천이 범람해 물난리가 났었는데요.

하천과 가까워 구조적으로 침수에 취약한 것으로 보이는데, 근본적 대책이 필요할 거로 보입니다.

[앵커]
오늘 또 비가 예보돼 있다는데, 날씨는 어떻습니까?

[기자]
네, 하늘은 언제든 비가 내릴 것처럼 흐리고, 간헐적으로 계속 빗방울도 쏟아지고 있습니다.

조금 전에는 갑자기 빗줄기가 굵어지기도 했는데요.

## 날씨 관련 애드리브 가능성

대기 불안정 탓에 일기예보도 계속 바뀌고 있고, 얼마나 강한 비가 언제 내릴지 쉽게 알 수 없는 상황입니다.

피해 상인들은 큰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는데요.

상인의 말,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당진시장 상인 : 와 보니까 (물은) 다 빠졌는데, 이거(상품)는 여기에 가 있고, 저거는 뒤집어지고…. 걱정돼서 죽겠어요. 어젯밤에도 300㎜가 온다고 그래서, 가슴이 불안해서 잠을 못 잤어요.]

기상청은 우선 내일까지 충청권에 비가 계속 내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서해에 있는 비구름 영향으로 돌풍과 천둥, 번개를 동반한 강한 비가 내릴 수 있겠는데요.

강수량도 100에서 200㎜ 정도로, 상당히 많은 양이 내릴 거로 예보됐습니다.

강수가 집중되는 시간에는 '극한 호우'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하기 어렵습니다.

무엇보다 충청권은 이미 많은 비가 내린 만큼, 지반도 약해져 있어 피해 우려가 큽니다.

충남에서만 오늘 새벽 기준 천2백여 명이 집에 돌아가지 못하고, 임시 대피소에 머물렀습니다.

지금까지 당진전통시장에서 YTN 김근우입니다.

영상기자: 전대웅


YTN 김근우 (gnukim0526@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