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나우] 곳곳 잠기고 무너지고...전국 '물 폭탄'에 피해 속출

[뉴스나우] 곳곳 잠기고 무너지고...전국 '물 폭탄'에 피해 속출

2025.07.18. 오후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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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나경철 앵커, 윤보리 앵커
■ 출연 : 공하성 우석대학교 소방방재학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특보]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이틀째 이어진 극한 호우로 전국 곳곳에서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이번에는 공하성 우석대학교 소방방재학과 교수 연결해 자세한 피해 상황 살펴보겠습니다. 교수님, 나와 계십니까?

[공하성]
공하성입니다.

[앵커]
호우가 이어지면서 정부가 재작년 이후 처음으로 중대본 3단계로 격상했습니다. 3단계로 격상이 되면 어떤 조치들이 이루어집니까?

[공하성]
중대본 3단계는 자연재난 대처중에서 최고 단계입니다. 이 3단계는 긴급구조 상황이 확대돼서 중앙정부 차원에서 지휘통제가 강화된 경우에 발령을 합니다. 그만큼 아주 심각한 단계라고 볼 수 있는데요. 이때에는 중대본 근무인력을 대폭 증원하고요. 전국의 가용 경찰력과 장비를 총동원해서 현장 지원에 나설 수 있으며 각 부처 재난상황실도 확대 운영해서 대응태세를 보다 강화하는 그런 단계라고 볼 수가 있습니다.

[앵커]
저희가 이번 폭우 때문에 침수 소식이 상당히 많이 들려왔는데 광주에서는 버스, 승용차가 도로 위에 갇혀서 잠기는 사고도 발생했고 또 충남 서산에서도 차량이 물에 잠겨서 5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되기도 했습니다. 이런 사고를 미리 막지 못하는 걸까요? 어떻게 보십니까?

[공하성]
이런 안타까운 사고가 반복되는데요. 그런 데는 몇 가지 이유가 있는 것 같습니다. 첫째, 도로 위에 급격한 침수로 인해서 운전자들이 물 깊이를 제대로 판단하지 못한 채 차량을 그냥 진입시켜서 사고가 발생하는 경우가 있고요. 두 번째로는 갑작스럽게 불어난 물이 차량 문을 막아서 탈출하기가 어렵게 되는 그런 상황입니다. 문이 안 열리는 상황이죠. 그런 것도 원인이 될 수가 있습니다. 이처럼 극한호우 시에는 침수 지역 접근은 절대로 피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그리고 무리한 접근은 절대 하지 마시고 물이 조금이라도 차오르면 도로를 우회한다든지 정지하는 것이 바람직하겠습니다.

[앵커]
만약에 차량에 갑작기 물이 들어차게 되면 어떻게 대처를 해야 합니까?

[공하성]
먼저 타이어 높이를 기준으로 해서 3분의 2 이상 물이 차기 전에 즉시 차를 이동하거나 대피하는 것이 바람직하고요. 위험이 감지된다면 차량 창문은 미리 열어두는 것이 좋겠습니다. 그래서 문이 열리지 않았을 경우에 창문을 통해서 대피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고요. 혹시라도 창문을 닫아둔 상태에서 문이 열리지 않을 경우가 발생될 수가 있습니다. 그럴 경우에는 무리하게 탈출을 시도하지 마시고 물이 어느 정도 차 오를 때까지 기다리는 게 좋겠습니다. 물이 목 정도까지 차오를 때까지 기다리면 그때 차량 내부와 외부가 수압이 비슷해지기 때문에 문이 보다 쉽게 열릴 수 있습니다. 그때 문을 열고 대피하는 것이 바람직하고요. 또 창문을 열고 대피해야 될 경우에 창문을 미리 열어놓지 않았을 경우에는 비상용 망치라든가 아니면 의자 시트 뒤에 있는 목받침을 빼서 그것을 가지고 창문 모서리를 깨고 탈출하면 보다 쉽게 탈출할 수 있습니다.

[앵커]
지금 차량에 물이 들어찼을 때의 대처 방법을 알려주셨고. 만약에 주택이나 건물 안으로 물이 들어올 경우에는 어떻게 대처해야 합니까?

[공하성]
일단 무릎 정도까지 오기 전에 대피하는 것이 바람직한데요. 그전에 혹시 물이 들어오는 것을 발견했다고 하면 먼저 전기차단기나 가스밸브를 잠그는 것이 좋겠습니다. 그래서 감전사고라든가 2차 피해를 막는 것이 중요하고요. 물이 급격하게 들이찬다고 하면 차단기나 이걸 내리는 것보다 오히려 빨리 대피하는 것이 바람직한데. 그 기준은 물이 무릎 정도까지 오기 전에 대피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귀중품을 챙기다가 오히려 골든타임을 놓칠 수 있기 때문에 즉시 대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봅니다.

[앵커]
최대한 빨리 대피를 하라고 조언을 해 주셨고. 늘 이렇게 폭우가 쏟아질 때마다 지하 공간도 문제잖아요. 그리고 반지하 주택도 상당히 많고요. 이렇게 지하 공간에서 침수 피해를 예방하려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공하성]
지하 공간은 대피는 진짜 단 1초라도 빨라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지하주차장, 지하차도가 침수될 경우가 있지 않습니까? 즉시 탈출을 해야 되는데요. 차량을 두고 무조건 신속히 밖으로 대피하는 것이 좋고, 차량을 이동할 수 있다면 차량을 빨리 이동하는 것도 필요하겠습니다. 잠긴 차량이라든지 물 빠진 상황을 확인하려고 지하로 들어가는 것도 오히려 상당히 위험한 행동일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지하로 다시 들어가서 확인하는 것은 절대 피해야 되겠습니다.

[앵커]
무조건 빨리 행동을 해야 한다가 포인트인 것 같고요. 그리고 어제도 옹벽 붕괴 사고가 있었고 산사태 소식도 들려왔는데. 지금 충청권, 전남권 상당 지역에 산사태 위기경보가 심각 단계로 발령이 됐습니다. 이 정도면 어느 정도로 위험한 상황입니까?

[공하성]
대응 단계 중 최고 단계가 심각 단계입니다. 심각 단계라면 호우 및 태풍경보가 발령돼서 대규모 재난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을 때 발령하는 것인데요. 즉각적인 대응태세에 돌입해서 위험 예보를 통해서 주민을 안전하게 대피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심각 단계가 발령됐다는 것은 혹시 산림 인근에 거주하고 있다면 즉시 안전한 곳으로 대피를 해야 되겠습니다.

[앵커]
어제 오산에서 일어났던 옹벽 붕괴 사고 같은 경우에서도 운전자가 피할 틈도 없이 매몰되는 그런 사고였거든요. 대처법이 있겠습니까?

[공하성]
일단은 위험성이 높은 지역이라고 하는 곳은 아예 접근을 하지 않는 것이 좋겠습니다. 그리고 그런 도로는 우회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봅니다. 또한 봄에 산불이 많이 일어나지 않았습니까? 산불이 일어난 곳이 가까이 있는 도로는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겠습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어제 있었던 광명 아파트 화재 사고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모두 60명이 넘는 사상자가 발생했는데. 지금 1층에 있는 필로티 형식의 주차장, 이 주차장이 유일한 출입구였던 점이 피해를 키웠다, 이런 보도가 잇따라 나오고 있거든요. 어떤 측면에서 필로티 구조가 위험성이 큰 건가요?

[공하성]
필로티 구조는 1층을 주차장으로 사용을 하는 그런 건물입니다. 1층에 기둥만 남겨두고 개방된 구조인 것이죠. 개방된 구조는 아궁이 역할을 해서 화재 확산을 가속시키는 아주 문제가 되는 요소로 작용할 수가 있습니다. 외벽이 없이 열린 상태로 되어 있기 때문에 화재가 발생하면 바람이 1층을 통해서 신속하게 위층으로 상승하는 그런 문제가 발생됩니다. 또 1층에 자동차를 주로 주차를 해놓다 보니까 자동차에서 불이 나면 연쇄적으로 화재가 신속하게 위층으로 확산되는 그런 문제가 있을 수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공하성 우석대학교 소방방재학과 교수와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교수님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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