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중북부 시간당 60㎜ 집중 호우...궁평2 지하차도 통제

충북 중북부 시간당 60㎜ 집중 호우...궁평2 지하차도 통제

2025.07.17. 오후 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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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밤사이 충북 지역에도 시간당 60㎜가 넘는 집중 호우가 쏟아졌습니다.

하천 수위가 급격하게 상승하면서 인근 마을 주민들에게 대피 명령이 내려졌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해 현장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이성우 기자!

충북도 집중호우가 쏟아졌는데 현재 상황은 어떤가요.

[기자]
네, 지금은 비가 소강 상태를 보이고 있습니다.

제가 나와 있는 이곳은 2년 전 '오송 지하차도 참사'로 14명의 희생자가 발생한 궁평2 지하차도입니다.

당시 청주에 집중호우가 내리면서 미호강 임시제방이 붕괴했고, 통제 등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참사가 발생했습니다.

이번에는 관계 당국이 집중호우로 미호강교에 홍수주의보가 발령되자 궁평2 지하차도 통행을 통제했습니다.

현재 충북 전 지역에 호우특보가 발효 중입니다.

이들 일부 지역에서는 오전에도 시간당 10~30㎜에 가까운 비가 내렸는데요.

문제는 짧은 시간에 많은 비가 내리면서 하천 수위가 급격하게 올라가고 있다는 점입니다.

금강홍수통제소는 청주 환희교 지점과 미호강 미호강교 지점 등에 홍수경보를 내렸습니다.

청주시도 하천 범람 우려에 따라 오송읍 호계리·상봉리 등 마을 주민들에 대해 대피 명령을 내렸습니다.

[앵커]
비 피해 신고도 잇따르고 있다고요.

[기자]
네, 이번 비로 충북소방본부에 백여 건이 넘는 비 피해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도로 침수가 가장 많았고 지하주차장 침수, 수목과 구조물 전도 등입니다.

오늘 오전 6시쯤 충북 음성군 음성읍의 한 주택 뒤편에서 옹벽이 무너졌습니다.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이 사고로 LPG 가스통에서 가스가 소량 누출돼 출입통제선을 설치하고 안전 조치했습니다.

앞서 어제저녁 8시쯤에는 청주시 옥산면의 한 비탈길에서 빗물에 나무가 쓸려 내려와 도로에 서 있던 전신주가 부러졌습니다.

관계 당국은 굴착기 등을 이용해 안전 작업을 벌였습니다.

충주에서는 물류 창고에서 낙뢰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해 30분 만에 꺼졌고,

진천의 한 공장에서도 낙뢰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해 3시간 만에 진화됐습니다.

많은 비가 내리자 괴산댐도 오늘 오전 6시부터 방류량을 초당 100t에서 200t으로 늘렸습니다.

이미 많은 비가 내려 침수된 도로가 많고, 지하차도나 저지대 통행은 매우 위험할 수 있습니다.

최신 기상정보와 재난문자를 꼭 확인하고 이동하셔야겠습니다.

지금까지 오송 궁평2 지하차도에서 YTN 이성우입니다.


영상기자 : 원인식


YTN 이성우 (gentle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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