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한 호우' 내린 충남...지하 주차장 등 침수 피해

'극한 호우' 내린 충남...지하 주차장 등 침수 피해

2025.07.17. 오전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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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밤사이 '극한 호우'가 쏟아진 충남 서해안에선 곳곳에서 도로와 상가, 지하 주차장이 침수되는 등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서산에선 새벽 시간 차량 침수 사고 현장에서 6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고, 청양에선 산사태로 2명이 매몰 됐습니다.

현장에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김기수 기자!

현장 상황 전해주시죠.

[기자]
네, 제가 뒤로 보이는 곳은 새벽부터 내린 비에 모두 물에 잠긴 지하 주차장입니다.

주차장 안에는 차가 몇 대 있었는지조차 아직 확실하지 않은 상황인데요.

지하 주차장에 있는 차가 모두 흙탕물을 뒤집어쓰면서 침수된 건데, 배수 작업도 아직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지하 주차장 옆에는 물막이 판도 있는데, 그 위로 물이 넘어들어간 것으로 보입니다.

당진시는 오늘 새벽 3시 53분 당진천이 범람하고 있다면서 인근 주민들에게 당진초등학교와 국민체육센터로 긴급 대피하라는 명령을 내렸고,

또, 새벽 5시 당진 역천 채운교 부근도 범람이 우려된다면서 인근 4개 마을 주민들에게 인근 마을회관으로 대피하라는 재난문자가 발송되기도 했습니다.

어제부터 많은 비가 쏟아지면서 충남 서산에는 400㎜ 이상, 태안과 서천은 300㎜, 당진은 260㎜가 넘는 누적 강수량을 기록했습니다.

또 충남 서산 시간당 114㎜, 서천 춘장대는 98㎜가 넘는 '극한 호우'가 쏟아지기도 했습니다.

[앵커]
사망사고 등 인명 피해도 확인되고 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날이 밝으면서 피해도 하나씩 확인되고 있는데요.

오늘 새벽 4시쯤 충남 서산시 석남동에서 차량이 침수됐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소방은 침수된 차에서 3명을 구조했고, 추가 수색 도중 다른 승용차에서 60대 남성을 심정지 상태로 발견해 병원으로 옮겼지만 끝내 숨졌습니다.

오늘 오전 9시 반쯤엔 청양에선 산사태가 발생해 주민 2명이 매몰됐습니다.

소방이 구조 작업에 나서 모두 구조했고, 골절 등 부상을 입었지만, 생명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충남 서해안에 내린 비로 홍성에서 안중역 서해선 일반열차가 일시 중단됐고, 비탈면이 유실되면서 서산 영덕 고속도로 당진 분기점 연결로 등이 통제됐습니다.

충남에선 둔치 주차장과 지하차도 등 80곳이 통제됐고, 침수 피해 등으로 주민 124명이 마을회관 등으로 대피하기도 했습니다.

충남 공주에선 유구천이 범람하면서 우성면 옥성리에서 평목리 방면 도로가 통제되기도 했습니다.

충남 지역 곳곳에서 토사 유실 등으로 도로가 통제되고 있다는 재난 문자가 계속해서 발송되고 있습니다.

또, 충남도교육청은 많은 비가 내린 서산과 아산, 당진, 홍성 지역의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의 임시 휴업을 결정했습니다.

외출할 경우엔 주변 도로 통제 여부 등을 면밀하게 살피고, 침수 위험이 큰 저지대나 지하차도 등의 통행 자제와 시설물 붕괴 등 2차 피해도 주의해야 합니다.

지금까지 충남 당진에서 YTN 김기수입니다.

영상기자 : 권민호


YTN 김기수 (energywater@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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