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사이 극한 호우...충남 하천 홍수 경보·도로 통제

밤사이 극한 호우...충남 하천 홍수 경보·도로 통제

2025.07.17. 오전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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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충남 서해안을 중심으로 밤사이 시간당 100㎜가 넘는 '극한 호우'가 쏟아지면서 곳곳에서 피해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하천 곳곳엔 홍수경보가 내려졌고, 도로가 통제되기도 했는데요.

현장에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김기수 기자!

[기자]
네, 충남 당진 채운동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현장 상황 전해주시죠.

[기자]
네, 제가 있는 곳은 강한 바람과 함께 굵은 빗줄기가 계속해서 쏟아지고 있습니다.

제 뒤로는 도로가 침수된 모습 보이실 것입니다.

물이 급격히 차오르면서 차가 고립된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아파트 앞 도로가 완전히 물에 잠기면서 경찰이 차량 통행을 막고 있습니다.

인근에 당진천이 있는데, 이곳 수위가 제방 높이 근처까지 올라가면서 배수가 되지 않고 있습니다.

당진시는 오늘 새벽 3시 53분 당진천이 범람하고 있다면서 인근 주민들에게 당진초등학교와 국민체육센터로 긴급 대피하라는 명령을 내리기도 했습니다.

또, 새벽 5시 당진 역천 채운교 부근도 범람이 우려된다면서 봉생리와 모평리 등 4개 마을 주민들에게 인근 마을회관으로 대피하라는 재난문자가 발송됐습니다.

충남 서해안과 북부를 중심으로 호우경보가 내려진 상태입니다.

어제부터 많은 비가 쏟아지면서 충남 서산에는 400㎜ 이상, 태안과 서천은 300㎜, 당진은 260㎜가 넘는 누적 강수량을 기록했습니다.

또 충남 서산 시간당 114㎜, 서천 춘장대는 98㎜가 넘는 '극한 호우'가 쏟아지기도 했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이미 많은 비가 내린 상황인데, 또다시 100㎜가 넘는 비가 예보돼 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앞서 충청권에 400㎜가 넘는 비가 내렸다고 말씀드렸는데요.

문제는 서해안에서 계속해서 비구름이 들어오고 있다는 점입니다.

오늘까지 충남엔 180㎜ 이상의 비가 예보됐는데, 이미 많은 비가 내린 상황에서 산사태 위험이 큰 상황입니다.

저희 취재진이 이곳 당진으로 접근할 때도 도로 곳곳에서 토사가 흘러내리는 등 피해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또 일부 도로도 밤사이 내린 많은 비로 침수가 발생한 곳도 볼 수 있었습니다.

충남 서해안에 내린 비로 홍성에서 안중역 서해선 일반열차가 일시 중단됐고, 비탈면이 유실되면서 서산 영덕 고속도로 당진 분기점 연결로 등이 통제됐습니다.

충남에선 둔치주차장과 지하차도 등 80곳이 통제 중이고, 하천 범람 등 피해 우려로 주민 124명이 마을회관 등으로 대피하기도 했습니다.

충남 소방에선 새벽 4시 기준 비 피해 관련 신고가 332건 접수됐다고 밝혔는데, 신고 건수는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습니다.

다행히 아직 인명피해가 확인된 사례는 없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다만 날이 밝고 비가 소강상태를 보이면 곳곳에서 발생한 크고 작은 피해가 하나씩 확인될 것으로 보입니다.

충남 지역 하천 곳곳에서 홍수경보가 내려지고 도로 침수가 침수됐다는 재난문자가 계속해서 보내지고 있습니다.

외출을 자제하고 부득이하게 외출할 경우엔 주변 도로 통제 여부 등을 면밀하게 살펴야 합니다.

또, 침수 위험이 큰 저지대나 지하차도 등의 통행을 자제하고 축대 붕괴 등 시설물 피해에도 대비해야 합니다.

지금까지 충남 당진에서 YTN 김기수입니다.


영상기자 : 권민호



YTN 김기수 (energywater@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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