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눈'이 되다...시각장애인 민원 '장벽' 허물어

AI가 '눈'이 되다...시각장애인 민원 '장벽' 허물어

2025.06.30. 오전 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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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공지능이 시각장애인의 눈이 되어주는 'AI 시각 보조기기'가 전국 지자체 중 처음으로 충북 보은군에 도입됐습니다.

서류 확인은 물론 사람과의 거리까지 안내해주면서 시각장애인의 정보 접근성을 크게 높여줬습니다.

김기수 기자입니다.

[기자]
한 시각장애인이 업무 처리를 위해 민원실로 들어옵니다.

시각장애인용 자리에 설치된 AI 시각 보조기기를 통해 문서를 촬영하자, 기기가 서류 정보를 요약해 음성으로 안내해줍니다.

서류 상단에는 자동차 이전 등록 신청서라는 제목이 있습니다. 제목 아래로 소유자 정보와 자동차 정보 입력란이 나옵니다.

전국에서 최초로 보은군청 민원실에 설치된 이 기기는 문서의 내용을 요약하고 위치를 안내하는 것은 물론, 사물의 색상이나 사람과의 거리까지 인식합니다.

이제 시각장애인도 타인의 도움 없이, 민원 업무를 스스로 처리할 수 있게 된 겁니다.

[황호태 / 시각장애인 : 직접 그 사람을 통하지 않고 기계의 음성어를 통해서 내가 원하는 민원이 접수된다는 것. 그 문서를 직접 사람이 읽어주지 않아도….]

보조 기기에는 민원인이 원하는 서비스를 선택할 수 있도록 점자 형식의 스티커도 붙어 있습니다.

시각 보조기기는 시각장애인뿐만 아니라 앞이 잘 보이지 않는 저시력자의 민원 업무에도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고령층 등 민원 정보 접근이 어려운 주민들도 AI 보조 기기를 활용할 수 있는데,

민원 업무에 불편을 겪는 취약계층 주민들을 보고 관련 부서 간 협의를 통해 AI 시각 보조기기를 도입했습니다.

[김형신 / 충북 보은군 민원여권팀장 : 내용을 확인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는 걸 말씀하셔서 그 내용을 인지하고 저희가 민원을 더 편리하게 보실 수 있게 저희 복지정책과랑 협의해서….]

보은군은 보조 기기를 사용하는 시각장애인단체와의 협의를 통해 부족한 부분 등을 보완해나갈 방침입니다.

YTN 김기수입니다.



영상기자: 원인식




YTN 김기수 (energywater@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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