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 250mm 폭우...전북 고창 도로 축대 붕괴

[앵커]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장마가 시작됐습니다.

제주 한라산에는 250mm가 넘는 비가 내리기도 했는데요.

많은 비에 도로 일부가 무너지는 등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나현호 기자입니다.

[기자]
고가도로에 진입하는 경사로 옆부분이 무언가로 할퀸 듯 무너져버렸습니다.

축대벽 대신 맨흙이 드러났고, 바닥에는 육중한 콘크리트와 철근이 어지럽게 널려있습니다.

도로 경사로 옆부분이 무너진 건 폭우가 쏟아지던 새벽 5시쯤,

다행히 차가 거의 없는 주말 새벽이라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추가 붕괴 우려에 도로가 무너진 곳으로 진입하는 이곳 교차로에서부터 1.2km 구간 도로가 전면 통제됐습니다.

해당 도로에서는 최근 아스팔트가 갈라지는 등 전조 증상이 나타났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여기에 폭우가 쏟아지면서 갈라진 틈새로 들어가 붕괴로 이어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정종수 / 전북특별자치도 도로관리사업소 시설과장 : 아스콘 상부에서 깨진 상태가 있어서 이게 침투되면 이게 파손 우려가 있어서…. 그래서 선조치를 해놨는데 비가 많이 와서 이런 현상이 일어났습니다.]

제주 한라산에는 250mm 넘는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다행히 큰 피해는 접수되지 않았고, 제주공항 항공기 운항도 큰 차질은 없었습니다.

다만 궂은 날씨 탓에 한라산 탐방로는 모두 통제됐습니다.

[강대성 / 서울 마포구 : 서울에서 내려와서요. 한라산 백록담을 가기로 약속을 하고 왔는데, 아침에 기상 악화가 돼서 입산 금지가 돼서 대단히 아쉽습니다.]

폭우로 시작된 장마에 남부지방에는 빗길 교통사고나 주택 침수 등 크고 작은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YTN 나현호입니다.

영상기자;이강휘 윤지원
화면제공;전북소방본부·함평소방서


YTN 나현호 (nhh7@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