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시간 악전고투...광주 금호타이어 화재 주불 진화

32시간 악전고투...광주 금호타이어 화재 주불 진화

2025.05.18. 오후 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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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진화 장기화 우려가 컸던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화재의 큰 불길이 32시간 만에 잡혔습니다.

소방이 전국에서 온 특수장비를 총동원해 안간힘을 쏟은 끝에, 예상보다 빨리 진화가 이뤄졌습니다.

김근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공장이 폭격을 맞은 듯 폐허로 변했고, 시커멓게 그을린 건물은 앙상하게 뼈대만 남았습니다.

광주 금호타이어 공장 화재의 큰 불길이 만 하루를 넘긴 진화작업 끝에 잡혔습니다.

내부에 가연성 물질이 많아 화재가 장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왔지만,

타이어가 가득했던 공장 2동으로 불이 번지지 않게 막아내며 예상보다 빨리 진화에 성공했습니다.

일반 펌프차 수십 대 위력을 가진 대용량 포방사 시스템과 소방 헬리콥터까지,

국가 소방동원령으로 전국에서 온 특수 진화장비가 큰 역할을 했습니다.

소방 당국은 대응 단계를 낮추고, 혹시 모를 재발화 방지에 주력할 계획입니다.

[김관호 / 광주 광산소방서장 : (잔해에) 묻힌 곳 밑에 있는 공간이나 이런 데에 도깨비불처럼 인화물질이 타는 그런 것들밖에 없었습니다. 그리고 설령 완진이 됐다 할지라도, 이곳에 소방력은 상주시킵니다.]

금호타이어는 광주공장의 모든 생산을 중단하고 화재 조사에 협력하기로 했습니다.

이번 화재는 타이어 원료인 생고무를 가열하는 산업용 오븐에서 시작된 거로 추정됩니다.

소방 당국은 현장이 모두 정리되는 대로 금호타이어 측과 함께 정확한 원인 파악에 나설 계획입니다.

[김옥조 / 금호타이어 상무 : 평상시에는 발화한 마이크로웨이브 시설에서 방화문이 정상적으로 작동된 걸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붕괴 위험도 있고, 열기가 남아 있어서 못 들어간다고 합니다. 그래서 소방에서 통제하고 있고, 끝나면 저희가 전문가들과 들어가서….]

예상되는 피해 금액만 수천억 원에, 공장이 다시 가동되려면 얼마나 시간이 걸릴지는 기약할 수도 없는 상황입니다.

연기에 수백 명이 대피하는 등 주민 피해도 큰 만큼, 광주 광산구청은 정부에 특별재난지역 지정을 건의하기로 했습니다.

YTN 김근우입니다.


영상기자: 전기호
VJ: 이건희


YTN 김근우 (gnukim0526@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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