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거점동물원 '청주 동물원'...동물 복지 중심

국내 첫 거점동물원 '청주 동물원'...동물 복지 중심

2024.06.16. 오후 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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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비 사자’로 불렸던 바람이 청주동물원서 생활
불법 농장에서 구조·야생에서 다친 동물 보호
동물 복지 위해 적절한 사육 마릿수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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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갈비뼈가 드러날 정도로 앙상하게 말랐던 이른바 '갈비 사자'를 기억하시나요?

동물 학대 논란이 커지면서 사자는 청주동물원으로 옮겨졌고 '바람이'라는 새 이름도 얻었는데요,

이처럼 청주동물원은 기존 동물원과 달리 토종동물을 보전하고 야생동물 구조 등 동물 복지를 내세우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이성우 기자!

[기자]
네, 청주동물원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청주동물원이 지난달 환경부에서 지정한 첫 거점동물원이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제가 나와 있는 이곳 청주동물원은 지난달 환경부로부터 국내 첫 거점동물원으로 지정됐습니다.

거점 동물원은 토종동물을 보전하고 야생동물 구조 등의 역할을 맡게 되는데요.

동물을 단순히 우리에 가둬 놓고 구경하는 것이 아니라 동물 복지를 내세운 동물원입니다.

청주 동물원에는 갈비뼈가 드러나 이른바 '갈비 사자'로 불렸던 바람이를 비롯해

불법 농장에서 구조된 반달곰과 야생에서 부리가 휜 채로 발견된 독수리 등 다양한 동물이 이곳에서 치료받고 생활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회복한 동물은 자연으로 돌아간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보호 중인 동물은 모두 68종, 290여 마리로 다른 동물원에 비해 마릿수는 많지가 않습니다.

적절한 사육 마릿수를 유지해 쾌적한 환경에서 동물들이 생활하도록 하는 게 최우선이라는 판단 때문입니다.

또 다른 동물원에서 인기 있는 코끼리, 기린 등과 같은 외래종은 거의 없고,

곰과 산양, 두루미 등 대부분 토종 동물입니다.

이처럼 청주동물원은 전시 기능보다는 교육과 보전기능을 우선시하고 있는 겁니다.

청주동물원이 '동물복지'를 앞세운 동물원으로 알려지면서 성인 관람객도 늘었는데요.

청주동물원에 따르면 지난해 동물원을 방문한 성인 관람객 수는 재작년보다 20~30% 증가했습니다.

동물 전시에서 벗어나 동물 복지를 표방한 청주동물원을 아이들의 교육 장소로 한 번 방문하시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지금까지 청주동물원에서 YTN 이성우입니다.


촬영기자 : 원인식


YTN 이성우 (gentle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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