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잊고 활력 찾았죠"...제천의 '수상한 청춘학교'

"나이 잊고 활력 찾았죠"...제천의 '수상한 청춘학교'

2024.03.02. 오전 0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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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 사회는 빠른 속도로 고령화가 진행하면서 노인의 자립 역량 강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데요.

충북 제천에선, 노인의 사회적 역할을 찾아내고 주체적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돕는 노인 청춘학교가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CCS 충북방송 유다정 기자입니다.

[기자]
도자기 수업이 진행되는 강의실 안.

학생증을 단 학생들이 스펀지를 이용해 도자기를 다듬습니다.

또 다른 강의실.

멋진 스카프와 앞치마를 두른 학생들의 얼굴에 웃음이 끊이지 않습니다.

이들은 모두 65세 이상 노인들로 제천의 '수상한 청춘학교'에서 본인이 신청한 수업을 수강하고 있는데,

수업을 들으면서 노년이 행복해졌다고 말합니다.

[이광희 / 충북 제천시 덕산면 : 여기는 나이가 없습니다. 65세만 되면 무조건 학생이야. 그러니까 전부 다 그냥 옛날 청춘으로 돌아간 거죠.]

[박순영 / 충북 제천시 수산면 : 실버 댄스, 청춘 댄스하고 도자기 이런 걸 아주 귀한 것을 가르쳐주셔서 여기와서 처음에는 쑥스러웠는데 지금은 너무너무 감사하고 행복하고 즐겁습니다.]

수상한 청춘학교는 사회적 협동조합 '파란'이 운영하고 있는 노인복지시설로,

제천시 수산면과 덕산면, 한수면 등 수몰 지역에 위치한 주민들을 위해 수자원공사 충주권 지사가 주민 복지기금을 더하면서 2022년 11월 사업이 시작됐습니다.

어느새 농촌 지역 노인들의 물리적 고립이나 정서적 고립을 해소할 수 있는 노인 학교로 자리 잡았습니다.

[김혜란 / '수상한 청춘학교' 교장 : 그 과정에서 수자원공사가 실버 유치원 사업을 공모하게 됐고, 거기에 저희가 그동안 고민했던 것들을 이 수상한 청춘학교에 녹여내면서 이렇게 문화센터와 노인복지관이 결합된 형태의 수상한 청춘학교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고령화가 심화되고 있는 농촌 마을에서 노인들이 배움의 기쁨을 통해 사회적 효용감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CCS 뉴스 유다정입니다.


촬영기자:김민철




YTN 유다정ccs (gentle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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