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동해안 밤새 '초긴장'..."당분간 해안가 주의"

강원 동해안 밤새 '초긴장'..."당분간 해안가 주의"

2024.01.02. 오후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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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일본 지진 영향으로 31년 만에 지진해일이 밀려온 강원 동해안은 피해가 발생하지 않을까 초긴장 상태였습니다.

다행히 피해는 접수되지 않았지만, 해일이 24시간 넘게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주의가 필요합니다.

송세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첫 지진해일이 관측된 후 30분가량 지난 오후 6시 반쯤, 강원도 강릉 경포 해변.

가족으로 보이는 관광객 3명이 출입통제와 경고방송을 무시한 채 바닷가를 거닐고 있습니다.

당시 지진해일은 계속 밀려오는 상황이었습니다.

해안가 출입 통제는 해제됐지만, 해경은 혹시 모를 피해에 대비해 방파제나 갯바위를 중심으로 순찰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강원 동해안 지진 해일은 31년 만으로 최고 높이 85cm까지 관측됐습니다.

1940년부터 네 차례 지진해일 피해를 겪었던 강원 동해안 지역 주민들은 밤새 긴장감을 늦추지 못했습니다.

[김화숙 / 강원도 강릉시 포남동 : 운동 겸 바다에 늘 나오는데, 아침에 나오는 것도 걱정되더라고요. 그래서 나오지 말자고 할 정도로….]

다행히 피해는 접수되지 않았지만 안심하기에는 아직 이릅니다.

지진해일은 지진 발생 뒤 24시간 넘게 이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더욱이 강한 너울로 인해 높은 물결이 계속 유입되고 있어서 저지대 침수가 우려됩니다.

추가 지진에 따른 지진해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홍태경 / 연세대 지구시스템과학과 교수 : 또 다른 지진이 이어지거나 더 큰 지진이 발생하게 된다면 이 지진해일에 더해서 또 다른 지진해일이 더해지기 때문에 효과가 더 커질 수도 있습니다.]

기상청은 지진해일 높이가 낮아지고 있지만, 당분간은 해안가에서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YTN 송세혁입니다.



YTN 송세혁 (shsong@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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