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카눈 경남 해안 상륙...지자체·주민 초긴장

태풍 카눈 경남 해안 상륙...지자체·주민 초긴장

2023.08.10. 오전 07:46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태풍 카눈은 제주도를 지나 오늘 오전 9시를 전후해서 남해안에 상륙합니다.

지자체와 소방당국은 긴장을 늦추지 않고 혹시 모를 비상 상황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 기자 연결하겠습니다. 김다현 기자!

현장 상황 어떻습니까?

[기자]
저는 지금 경남 사천시 삼천포항에 나와 있습니다.

확실히 오늘 새벽보다 빗줄기가 굵어진 게 느껴집니다.

맨살에 맞고 있으면 아프다고 느껴질 정도이고, 바람도 거셉니다.

태풍 카눈은 1시간 뒤인 오전 9시쯤 경남 통영쪽으로 상륙할 전망입니다.

현재는 부산에서 140km가량 떨어진 거리에서 강도는 '강'을 유지한 채 남해안을 향해 접근하고 있습니다.

경남 전체 시군과 남해안 해역 전체에는 태풍 경보가 발효됐습니다.

경남권은 오늘 오전이 가장 큰 고비가 될 것으로 전망되는데요.

오늘 오전까지 경남 내륙지역에는 시간당 30mm 내외, 경남남해안과 경남서부내륙에는 시간당 60∼80mm의 매우 강한 비가 오는 곳이 있겠습니다.

또, 내일까지 매우 강한 바람이 불겠는데, 경상권 해안에는 최대순간풍속이 초당 40m 내외, 경상권 내륙에는 초당 25∼35m 내외가 되겠습니다.

[앵커]
태풍 때문에 지금 주민들 불안이 클 텐데요, 대비는 어떻게 이뤄지고 있습니까?

[기자]
태풍이 한반도를 관통한다는 소식에 각 지자체에는 일찍부터 비상이 걸렸습니다.

경상남도는 어제저녁 6시부터 3단계 비상근무를 발령하고, 혹시 모를 안전사고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도는 먼저, 산사태 위험 지역에 있는 주민 2,900여 명을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키고 취약 시설 점검에 주력했습니다.

오늘 새벽 0시부터 마창대교와 거가대교 등이 통제되고, 진주에서 동대구, 마산에서 서울을 가는 열차 등 철도 23편이 운행을 멈췄습니다.

또, 경남권을 다니는 유람선 41척과 여객선 22척 등 선박 96척도 피항한 상태입니다.

다행히 아직 이번 태풍으로 인한 인명 피해나 큰 재산 피해는 없는 것으로 경상남도는 보고 있는데요.

다만 나무가 쓰러져 도로 통행을 방해하거나 주택에 물이 새는 등 신고가 여러 건 접수돼 소방당국이 안전조치에 나서고 있습니다.

또 오늘 새벽 5시 기준, 빗길 교통사고 6건이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태풍 카눈은 출근 시간대인 지금부터 남해안에 근접하는 만큼 되도록 출근 시간을 조정하고 통행 제한 지역을 다니지 않아야 합니다.

무엇보다 인명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태풍이 지나갈 때까지 집에 계시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지금까지 경남 사천시 삼천포항에서 YTN 김다현입니다.


촬영기자 : 이근혁


YTN 김다현 (dasam0801@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