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국립공원 오색케이블카 '조건부 협의'...정상 추진

설악산국립공원 오색케이블카 '조건부 협의'...정상 추진

2023.02.27. 오후 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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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설치 여부를 놓고 40여 년간 찬반 논란이 이어진 설악산국립공원 케이블카 설치사업이 정상 추진됩니다.

오늘 오전 환경영향평가 협의가 완료됐는데요.

자세한 상황,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홍성욱 기자!

설악산 케이블카 설치가 정상 진행될 예정이라고요?

[기자]
40년 넘게 찬반 논란이 이어져 온 설악산 케이블카 사업이 본격 추진될 전망입니다.

환경부 소속 원주지방환경청은 오늘 오전 설악산 케이블카와 관련해 '조건부 협의'.

즉, 동의 결정을 내려 양양군에 통보했다고 밝혔는데요.

환경영향평가가 완료된 것으로, 사업이 본격 추진된다는 뜻입니다.

1982년 처음 시작한 설악산 케이블카는 그동안 환경영향평가와 관련해 수차례 우여곡절을 겪었습니다.

앞서 2019년, 원주환경청은 입지 부적정을 이유로 부동의 의견을 통보하기도 했는데요.

강원도 양양군이 제기한 재보완 절차를 거쳐 이번에 사실상 설치 허가가 난 겁니다.

다만 이번 동의 결정을 내리며 환경 당국이 요구한 게 몇 가지 있습니다.

산양 등 법정 보호 야생동식물에 대해서는 무인카메라와 현장 조사를 병행해 서식 현황을 조사하라고 제시했고요.

기존 안에 제시된 상류 정류장 위치를 해발고도 1,480m에서 1,430m로 50m 하향 조정하라고 주문했습니다.

또 디젤발전기 대신 중청대피소까지 전기를 끌어오라고 요구했습니다.

오색케이블카 설치 사업은 설악산국립공원 오색지구에서 설악산 정상 대청봉 바로 옆 '끝청'까지 남설악 일대 3.3㎞ 구간에 8인승 케이블카 53대를 놓는 사업입니다.

지역에서는 침체한 설악권 관광 산업 활성화와 노약자 등반 등을 이유로 줄기차게 설치를 요구했고, 환경단체에는 환경파괴를 이유로 강하게 반대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강원권 정책과제 중 하나이고 김진태 강원지사 선거 공약이기도 했습니다.

잠시 뒤 김진태 강원지사와 김진하 양양군수의 결정 환영 기자회견이 예정돼 있는데요.

앞으로 남은 과제인 행정안전부 지방재정투자사업 심사를 거친 후 계획상으로는 내년 착공, 2027년 운행 예정입니다.

육상 국립공원에 케이블카가 설치된다면 덕유산에 이어 2번째인데요.

40년 넘게 찬반논란을 불러일으킨 것에서 알 수 있듯이, 설악산 케이블카는 환경 측면에서 상징성을 지닙니다.

"설악산이 무너지면 다른 곳까지 무너진다"며 환경단체의 반발과 비판이 거세지는 이유인데요.

국립공원 개발 붐이 본격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강원취재본부에서 YTN 홍성욱입니다.




YTN 홍성욱 (hsw050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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