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표 없어요?"...제주공항 전편 결항에 3만 명 발동동

"대기표 없어요?"...제주공항 전편 결항에 3만 명 발동동

2023.01.24. 오후 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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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주공항의 모든 항공편이 궂은 날씨에 결항했습니다.

연휴 마지막 날 관광객 등 3만여 명이 꼼짝없이 제주에 발이 묶였습니다.

고재형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설 연휴 마지막 날 비행기들이 승객들을 실어 나르느라 분주해야 할 제주공항이 텅 비었습니다.

제주공항을 오가는 항공편 470여 편 모두 결항했기 때문입니다.

최대순간풍속 초속 25m를 기록한 강풍과 항공기 이착륙을 방해하는 급변풍이 원인입니다.

연휴 마지막 날 항공편 결항으로 귀성객과 관광객 등 3만여 명은 제주에서 오도 가도 못하는 처지가 됐습니다.

항공사 창구마다 대기표를 구하려는 사람들로 수십 미터에 이르는 줄이 생겼습니다.

몇 시간씩 기다려봐도 대기표 구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허다연 김문엽 / 삼촌 조카 관광객 : 좀 막막하죠. 저희가 어떻게 연락을 따로 주는 것도 없고 막상 이제 계속 기다려야 해서 사람도 지금 한꺼번에 다 모이니까 되게 좀 힘들어요. 내일 개학인데 학교도 못 가고 좀 많이 힘들어요.]

연휴가 끝나면 출근해야 하는 직장인들은 제주를 빠져나가기 위해 다음 날 배편까지 알아보기도 합니다.

[김가람 / 직장인 : 항공편으로는 좀 많이 어려울 것 같아서 다른 방법으로 일단 여기 제주도에서 떠나는 걸 일단 첫 번째로 하려고 합니다.]

표를 못 구한 사람들은 다음 날 아침 일찍 공항에 다시 나오려고 숙소 구하기에 나섰습니다.

[관광객 : 일단 근처에 있는 모텔이나 찜질방으로 가서 숙박을 좀 해야 할 것 같습니다. 내일도 일찍 아침부터 와서 기다려야 될 것 같아요. 줄을 서서 집에 갈 수 있도록….]

항공편 전면 결항에 따라 제주도는 물품 등을 체류객에게 지원할 계획이고, 공항 측도 항공편 운항이 재개되면 항공편을 증편할 방침입니다.

YTN 고재형입니다.


YTN 고재형 (jhko@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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