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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 있던 겸재 '선면산수도' 귀환...유물 3백여 점 세종시에 기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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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90대 재미교포가 집안 대대로 지키고 보관해 온 유물 3백여 점을 세종시에 기증했습니다.

조선 시대 겸재 정선이 그린 산수도를 포함해 값을 매길 수 없는 우리 거장들의 작품들이 고국의 품으로 돌아왔습니다.

이상곤 기자입니다.

[기자]
작은 언덕 위에 다양한 나무들.

가옥 안에는 한 사람이 물가 쪽을 바라보며 앉아 있고 그 뒤로 먼 산이 병풍처럼 서 있습니다.

재미교포인 91살 김대영 씨가 집안 대대로 물려받아 보관해오던 겸재 정선의 '선면산수도'입니다.

18세기 초반 부채 모양 화폭에 그려진 산수화로 노년기 겸재의 원숙하면서도 정제된 붓놀림을 볼 수 있어 문화재적 가치가 매우 높은 것으로 평가됩니다.

[강임산 / 국외소재문화재재단 지원활용부장 : 특히 60대 이후에 당시의 화풍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대표작 중 하나로 보여지고 있습니다. 특히 이 작품은 소장자가 집안 대대로 물려받은 것이기 때문에 더욱더 의미가 크다고 할 수 있을 겁니다.]

조선 왕실의 마지막 궁중 화가이자 근대 미술의 거장인 심전 안중식의 '화조영모도 열폭병풍'부터 삼국시대부터 조선시대 사이 제작된 다양한 도자기들까지.

김 씨가 미국에서 고국에 대한 그리움을 달래며 소장해온 유물 324점이 세종시에 기증됐습니다.

이번에 기증된 유물은 3년 전 문화재청과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이 공동으로 진행한 조사에서 처음으로 확인됐습니다.

코로나19 등의 이유로 기증자 측과 연락이 중단됐다가 세종시의 설득작업 끝에 무상 기증이 결정됐습니다.

2025년에 세종시에 향토유물박물관이 개관하는 것이 기증을 결정한 배경이 됐습니다.

[김관영 / 기증자 김대영 씨 동생 : 시의 적극적인 권유 또 시의 위상 이런 걸 봐서 우리도 세종시에 (기증)하는 것이 앞으로 행정수도로 가다 보니까 같이 공존할 것이다 그런 생각을 한 거죠.]

기증받은 유물들은 지난달부터 세종시립민속박물관 수장고에 보관되고 있습니다.

세종시는 문화재적 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되는 겸재의 '선면산수도'부터 시 문화재로 지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최민호 / 세종시장 : 행정수도 세종시가 문화 예술 중심 도시로 점점 성장하기 위해서 아주 풍부하고 풍성한 미술품 유물을 소유하는 도시로 발전시켜 나가겠습니다.]

세종시는 기증받은 유물을 보존 처리한 뒤 특별전시 등을 통해 일반에 공개할 예정입니다.

YTN 이상곤입니다.


YTN 이상곤 (taysong@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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